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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

Meltdown 그 이후

by 민히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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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meltdown 그 이후, 내 시간을 더 갖고 육아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육아 환경도 재정비했다.


1. 시판 이유식 시작

클레 시판 이유식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에 한끼 시판 이유식을 시작했다. 한끼 만으로도 이유식 만드는 횟수도 줄어들고 부담감도 줄었다. 유 퇴 후에 독서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마음이 여유롭다.



2. 베이비가드 설치

몬테소리 철학에 의하면 베이비가드를 설치하는 게 아기가 전체적인 공간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해서 그간 아기 놀이공간에 베이비가드를 설치 하지 않았다.

아기가 10개월이 되니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기동력이 갖춰지면서 아기가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니기가 힘들었다. 아기가 집안을 탐색 하면서 다치는 일도 잦아졌다. 그래서 결국 우리 집도 베이비가드를 설치했다.

아기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도 줄었고 오히려 커다란 베이비가드 내부에서 아기랑 더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게 됐다.


3. 주 1회 나혼자 보내는 3시간


주말에 한 번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갖는다. 남편이 그동안 아기를 봐주고 나는 산책을 하거나 집 근처 카페에 가거나 쇼핑을 하거나 내 마음대로 혼자 시간을 보낸다.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그냥 혼자 휴식한다. 이 시간에는 보통 카페 가서 다이어리를 쓰고 독서를 하는 게 내 정신 건강 회복에 가장 도움이 된다.



4. 다 버리기, 정리

Meltdown을 겪고 우리집을 봤을 때 아기 장난감, 우리 어른 물건으로 집이 포화상태였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진 육아 휴직 기간에 집 상태가 이러니 그 안에 있는 나도 정신이 건강할 리가 없지…

그래서 하루에 20개씩 물건을 버렸다. 최근 몇 년간 쓰지 않은 물건, 더 이상 내 취향이 아닌 것, 남편이 버리지 못하고 싸들고 있는 것들 등. 심지어 책도 조금 버리고 주변에 나눠줬다. (책을 버리는 게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더 이상 우리집 책장이 수용할 수 없는 범위까지 와버렸기에…)


5. 독서와 기록

원래 매일 일기를 쓰고 다이어리를 쓰던 사람이었는데 임신을 하고 종이 냄새만 맡으면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책도 못 읽고 뭔가를 쓰지도 못하고. 출산 후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어깨가 아프다는 핑계로 읽기와 쓰기를 멀리 하고 살았다. 그러길 1년 반이 지나고… 읽기와 쓰기를 안 하는 게 내 회복력이 느려진 원인인 것 같았다.

다시 책을 읽고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고 기록하기.
이것만 해도 스트레스가 주고 내 일상이 더 소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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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훨씬 쾌적한 육아를 하고 있다. 엄마가 즐거워야 아기도 즐거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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