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102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도서 지원 얼마전 를 읽고 지구에 사는 삶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인간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지구에 계속 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는 이 책의 제목에 끌렸던 것도 그 이유에서다. 지구에 발 붙이고 살기 위해 기후위기시대의 고민을 담은 책이었다. 에코페미니즘이라는 단어도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젠더정의와 기후정의는 교차한다는 것.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돌봄 노동에 대한 글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사회가 해야할 일들이 지금이 모두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양육이 힘들어졌다는 것, 그러한 돌봄노동은 여성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 마트 노동자처럼 여성의 돌.. 2023. 12. 6.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 조성용, @heungeul * 도서협찬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감정들, 생각들을 천천히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보통 이렇게 짧은 호흡의 글은 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시간 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보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하며 보는 게 재밌었다. 우리는 결국 미완성일 테지만 미완성이어서 아름다운 삶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p52 살아가면서 몇 번의 행복한 순간을 지나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떤 순간도 흘려보내지는 않아야겠다고. p44 이 세상에는 하려는 마음과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 두 개만 존재한다. p77 나를 멈춰세우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p232 나는 지금 허기지지만 한 시간 뒤 퇴근하는 당신과 저녁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일. 2023. 12. 3.
위너 - 프레드릭 배크만, 겨울에 읽기 좋은 소설 위너 Fredrik Backman *다산책방 서평단 도서지원 지난주부터 갑자기 여러 가지 일이 있어 독서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꾸준히 읽은 유일한 책. 로 유명한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다. 그의 소설을 처음 읽었는데 왜 베스트셀러 작가인지 알겠다.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힘. 표지는 눈으로 덮인 마을이라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기분 내기 좋은 책. 이 책은 스웨덴의 베어타운과 헤드라는 붙어 있는 두 개의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스웨덴, 아니 북유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어본 게 처음이었는데 그동안은 접하기 힘들었던 북유럽의 겨울과 숲, 폭풍 같은 자연이 너무나도 경이로웠다. 이 추운 마을에서 아늑한 집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보.. 2023. 12. 2.
오늘의 인생 - 마스다 미리, 작지만 소중하다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오늘의 인생 마스다 미리 시간, 그것은 인생이라고 부를 소중한 것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일상 기록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읽은 은 하루하루 일상을 담은 짧은 만화라서 좋았다. 커다란 사건을 담지는 않았지만 작지만 소중한 순간이 담겨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면서도 뭉클하거나 '이거지!' 싶은 순간이 많았다. 특히 좋았던 에피소드가 2개 있다. 힘들었던 어느 날 '저녁으로 히레가스를 먹겠어.' 하며 하루를 버티다가 저녁에 히레가스를 먹으러 간 에피소드. 두번째는 신칸센이 지연되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을 때 공복상태로 결정해서 좋을 게 없다며 주먹밥을 사 먹고 팬케이크를 먹으러 가고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이것저것 끄적이다가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에피소드. 이런 마음가짐이 좋다. 마스다 미리의 .. 2023. 11. 27.
세미콜론 띵 시리즈 - 이다혜, 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아침은 특별하다. 아침을 챙겨 먹는다는 것과 아침을 함께 하는 관계, 이런 것들을 다 특별하다. 나는 아침을 챙겨먹지는 않는다. 가끔 남편이 삶은 달걀을 챙겨줘서 출근을 해서 사무실 책상에서 먹거나 두유나 라떼 같은 음료로 떼우기도 한다. 주말에도 아침은 냉동실에 얼려 놓은 주중에 먹다 남은 음식을 데워먹거나, 빵이나 커피로 간단하게 먹는다. 아니면 라면처럼 빨리 만들 수 있지만 맛도 좋고 건강에도 더 좋은 알리오올리오파스타를 먹거나. 아침을 최대한 간단하게 먹는 이유는 아침을 제대로 요리해서 먹으면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릴 것만 같기 때문인데, 이 책을 읽고 조금 마음이 바뀌었다. 아침을 잘 챙겨먹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멋진 사람이다, 여유로운 사람이다! 라고. 아침 식사가 진짜 중요해지는 건 여행을.. 2023. 11. 19.
우리가 날씨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아침 식사로 지구 구하기, 하루 한 끼 채식하기 우리가 날씨다 We are the weather 조너선 사프란 포어 아침식사로 지구 구하기 Saving the planet begins at breakfast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 지구를 지키자는 책.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해보자, 라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동물석 식품을 줄이자'는 주장에 집중한다.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 계속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만 하며(선택이 아닌 필수), 그 노력은 반드시 동물성 식품 줄이기여야 한다고 말한다. 다소 극단적(?)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대중교통 이용하기나 분리수거, 텀블러 사용하기 같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실 이런 노력이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개인이 기후변화를.. 2023. 11.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