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241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나가오카 겐메이 : 롱 라이프 디자인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나가오카 겐메이나가오카 겐메이 씨가 메일 매거진에 썼던 글 중 일부를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경영 철학과 롱 라이프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다. *나가오카 겐메이 : D&DEPARTMENT PROJECT 창업자. 롱 라이프 디자인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 “다시 말해 내 생각인 듯 하면서 사회라는 거울을 향해 강하고 부드럽게 속삭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내가 블로그에 쓰는 것도 이런 마음. 나에게 하는 말이자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것이지만, 어쨌든 오픈된 공간에 쓰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읽히길 기다리는 글이지. 그런 좋은 상사 덕분에 회사와 조직에서 일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가능해진다. p26 나만의 언어로 말하기. 이것은 진짜.. 2024. 12. 12. 365日, 와타나베 유코 : 소박한 레시피와 일상 365日소박한 레시피와 일상와타나베 유코 하루 한 장 사진과 간단한 글로 구성된 귀여운 책.부제 그대로 '소박한 레시피와 일상' 이야기다. 음식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저자가 요리 연구가라서 그런지 그릇과 음식의 조합 같은 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깨끗해진다고 해야할까나. 이 책 보고 나도 하루에 한 장씩 오늘의 기쁨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2024. 11. 28.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NEVER LET ME GO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이 문장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소설이었다. 육아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장편소설이 너무 읽고 싶었다. 사놓고 안 읽은 책 중에서 를 골라서 읽었다. SF소설이라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SF소설이긴 한데 SF소설 같지 않은 스토리였다. 그러니까 SF소설이 맞긴 한데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인물의 기억과 생각, 감정을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생각과 감정이 엄청나게 섬세해서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이게 가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이건 인물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생각하기를 회피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말이.. 2024. 11. 19. 집의 즐거움 : 하루의 시작과 끝, 와타나베 유코 집의 즐거움, 와타나베 유코하루의 시작과 끝 육아휴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을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에 관심이 간다. 원래는 집순이고 물건을 쌓아두고 지내는 것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 아기가 생기고 매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육아를 하다보니 청소하고 정리하는 데 쏟을 시간이 없을 뿐더러 어렵게 생긴 혼자만의 시간을 청소하는 데 쓰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과하게 소유한 내 물건들을 처분하고 싶어졌다. 아예 처음부터 정리할 필요가 없게.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텐데 이렇게 많은 것를 짊어지고 어지럽게 사는 것을 아기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기 기안84처럼 어지럽게 살면 안된다고 남편.. 2024. 11. 19.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도서 지원 얼마전 를 읽고 지구에 사는 삶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인간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지구에 계속 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는 이 책의 제목에 끌렸던 것도 그 이유에서다. 지구에 발 붙이고 살기 위해 기후위기시대의 고민을 담은 책이었다. 에코페미니즘이라는 단어도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젠더정의와 기후정의는 교차한다는 것.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돌봄 노동에 대한 글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사회가 해야할 일들이 지금이 모두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양육이 힘들어졌다는 것, 그러한 돌봄노동은 여성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 마트 노동자처럼 여성의 돌.. 2023. 12. 6.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 조성용, @heungeul * 도서협찬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감정들, 생각들을 천천히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보통 이렇게 짧은 호흡의 글은 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시간 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보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하며 보는 게 재밌었다. 우리는 결국 미완성일 테지만 미완성이어서 아름다운 삶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p52 살아가면서 몇 번의 행복한 순간을 지나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떤 순간도 흘려보내지는 않아야겠다고. p44 이 세상에는 하려는 마음과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 두 개만 존재한다. p77 나를 멈춰세우는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p232 나는 지금 허기지지만 한 시간 뒤 퇴근하는 당신과 저녁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일. 2023. 12. 3. 이전 1 2 3 4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