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133 202502 행복 그거 별 것 없지. 읽고 먹고 산책하면 끝. 읽는 사람은 매혹적이다. 무언가를 골몰히 읽고 있는 사람에게는 늘 눈길이 간다. 잠실 아크앤북에 있는 아띠제에 혼자 음료를 마시며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는 나도 저들 중 하나였지, 하는 생각에 그 시절이 그리워지다가도 나에겐 이제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있으니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자유롭게 원없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부럽기는 했다.나도 다시 읽어야지. 대출해놓은 육아철학 책부터 읽고 집에 사놓은 책들도 하나씩 읽어야지. 육퇴하고 시간을 쪼개면 하루에 한 챕터는 읽을 수 있을텐데.아무튼, 오랜만에 서점에 가니 리프레시 됐다. 읽고 싶은 마음, 편지나 메모가 쓰고 싶어져 문구를 사고 싶어지는 마음도 생기고.요즘엔 어깨 부상과 느긋하게 다이어리나 일기를 쓸 .. 2025. 4. 27. 202501 : 눈 내린 올림픽공원, 한그루나무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새해부터 눈이라니! 바로 올림픽공원행☃️ 눈 내린 올림픽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 같다. (센트럴파크 안 가봄😅)한그루나무를 보러 갔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았다. 예쁘게 입고 카메라까지 챙겨서 온 부지런한 사람들을 보고 나도 새해에는 부지런하게 살아야지 다짐해본다. 부지런하게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며 살아야지. 2025. 1. 5. 2024년 한 해의 끝 : 영원히 엄마가 되었다 2024년의 일들 1. 엄마가 되었다. (이걸로 모든 변화가, 올해의 모든 일들이 설명됨)2. 세 가족이 되었다. 3. 육아휴직을 했다.4. 남편도 3개월 육아휴직을 했다. 5. 회전근개염증으로 3개월 넘게 고생(현재진행형)6. 페퍼톤스 20주년 공연. TWENTY PLENTY.7. 충주여행. 예뻤던 한옥. 2024년은 엄마가 되었다는 것으로 모든 게 설명되는 한 해였다. 출산을 한 이후로 일어난 모든 것들은 생전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다. 정말 그 모든 것이. 그 모든 감정들도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나는 이제 평생, 영원히, 죽을 때까지, 죽고 나서도 엄마다. 2024년의 끝은,양가 어른들이 아기 보러 다녀가시고우리 세 가족 쇼핑몰로 콧바람 쐬러 다니고를 보고영화 를 보고2025년 다이어리를 사고맛.. 2024. 12. 31. 12/27 :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청소 12월 27일, 목요일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집 안의 묶은 것들, 필요 없는 것들을 다 비워내고 싶었다. 남편도 내 뜻에 동참하여 아침부터 대청소. 나는 냉장고와 부엌을 맡고, 남편은 나머지 집 전체를 맡았다. 오늘 우리가 버린 물건들만 해도 백 개는 넘을 것이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 모으고 이고 지고 살았는지. 대청소는 하루만에 못 끝내서 내일까지 to be continued...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집과 가정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텐데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는 생활이 기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나도 익숙지 않는 것을 하려니 힘드네. 이렇게 나도 성장하는 것. 생활하는 공간을 정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매년 말 해보는 것도 좋겠다. 2024. 12. 26. 24년의 크리스마스 : simply having a wonderful Christmas time 2024. 12. 26. 12/18 : 침대를 사줄 수 있어 돈 벌길 잘했다 12월 18일, 수요일아기방에 아기 침대를 사줬다. 싱글침대 사이즈라 오래 쓸 수 있는 걸로. 오래 쓸 거니까 튼튼하고 안전한 걸로.침대가 배송되고 원목 냄새를 빼고 깨끗한 이불을 깔고 아기를 눕혀보았다. 아기도 자기 것인줄 아는지 방긋방긋 팔다리 파닥파닥 좋아하며 냉큼 뒤집기도 하고 좋아하는 듯했다. 아기는 지금 새 침대에서 잠들었다. 아기에게 튼튼하고 아늑한 침대를 사줄 수 있어서 돈 벌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침대에서 아기는 많은 꿈을 꾸고, 책을 읽고, 그렇게 침대만큼 안락한 곳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2024. 12. 18. 이전 1 2 3 4 ···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