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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73

마마몽떼 몬테소리 수업 체험(사진x) : 우리 아기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몬테소리 철학을 잊지말 것 몬테소리 체험수업에 다녀왔다. 30분 수업이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우리 아기는 사람과 공간에 낯을 많이 가려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도착하자마자 낯선 선생님이 교구를 꺼내서 '이거 해보자~' 하시니 선생님이 쥐어주는 공 그냥 냅다 던져버림 ㅋㅋㅋ 그 후로도 선생님이 건네주는 건 다 던져버렸다. 기어다니면서 이 교구 만졌다가 저거 만졌다가 하면서 30분이 끝났다. 9~11개월 월령에 하는 놀이(?)들을 우리 아기는 거의 못해서 내가 제대로 못 놀아주고 있는 건가, 내가 아기 발달을 잘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건가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 그러고 집에 와서 엄청 열심히 놀아줘봤는데... 진득하게 앉아서 뭘 하는 아기가 아닌 우리 아들. 소파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역방쿠에 올라갔다 뒤집어 굴러 .. 2025. 7. 9.
D+356, 음마? 엄마? D+356, 2025년 7월 7일오늘은 기억해야한다. 아기가 처음으로 엄마- 엄마- 라고 했다. 의미가 담긴 말인지 옹알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오면서 음마- 음마- 라고 했다. 나랑 남편은 둘 다 놀라서 한 명은 휘둥그레, 한 명은 눈물 글썽. 뭉클. 요즘엔 확실히 말을 잘 알아듣는다. OO야, 엄마 봐봐~ 라고 하면 나를 똑바로 응시한다. 빠방이 보러 나가자, 하면 착 안긴다. 어딘가로 가고 싶을 때는 갑자기 안겨서는 일어서라고 자기 다리를 발라당 들어버린다. 아들은 양육자를 이동의 수단으로만 쓴다더니 정말이다. 소통의 즐거움. 이제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고 모든 사물의 이름도 알려줘야지. 더 쉬지 않고 이야기해야겠군. 2025. 7. 7.
Meltdown 그 이후 육아 meltdown 그 이후, 내 시간을 더 갖고 육아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육아 환경도 재정비했다. 1. 시판 이유식 시작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에 한끼 시판 이유식을 시작했다. 한끼 만으로도 이유식 만드는 횟수도 줄어들고 부담감도 줄었다. 유 퇴 후에 독서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마음이 여유롭다. 2. 베이비가드 설치몬테소리 철학에 의하면 베이비가드를 설치하는 게 아기가 전체적인 공간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해서 그간 아기 놀이공간에 베이비가드를 설치 하지 않았다. 아기가 10개월이 되니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기동력이 갖춰지면서 아기가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니기가 힘들었다. 아기가 집안을 탐색 하면서 다치는 일도 잦아졌다. 그래서 결국 우리 집도 베이비가드를 설치했다. 아기가 다치.. 2025. 7. 5.
이래서 공동육아, 공동육아 하는구나 나는 육아동지가 없다.내가 간 조리원은 조동을 만들기 어려운 시스템이었고(그때는 혼자 있고 싶기도 했다… 너무 피곤했다.), 친구들도 아직 결혼을 안 했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아기는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10개월을 남편이랑 둘이서 아기를 키우고 살았다.요즘엔 날이 더워서 아침 8시~8시반, 오후 5시반~6시반 사이에 꼭 유아차 산책을 나가는데, 공원은 벌레가 많아서 갈 엄두를 못 내고 아파트 단지만 빙글빙글 돌며 산책한다. 그러다보면 우리 아기 비슷한 또래의 아기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때 아기 엄마들과 나누는 짧은 대화가 요즘 육아의 빛이 되고 있다. 수다뿐 아니라 그들의 존재, 그들도 비슷한 월령의 아기를 키우며 여기에 살고 있구나 하는 동질감 같은 걸 느끼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 (그간.. 2025. 7. 4.
뿌듯한 표정을 짓는 아기 아기가 스스로 짚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원래는 소파나 교구장, 책장 같은 것들을 잡고 일어섰는데 이제는 바닥에서 스스로 일어서거나 작은 장난감 같은 걸 짚고 일어선다. 스쿼트 하듯이. 쪼그려 앉기도 한다. 스스로 서고 나면 꼭 뿌듯한 표정을 쓰윽 지으면서 박수를 치는데 그 표정은 하루종일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아기도 성공한 기분을 즐긴다는 게 신기했다. 처음 혼자 소파에 기어 올라갔을 때도 소파에 앉아서는 뿌듯한 표정을 짓더니 계속 올라갔다. 그 뿌듯함을 계속 느끼고 싶은지. 👶🏻나 이제 이거 할 수 있어요!나도 할 수 있어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성공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부모의 존재의 이유와 역할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2025. 7. 2.
할머니표 육아 엄마가 1박 2일로 다녀가셨다. 엄마가 오면 아기는 능력치가 갑자기 올라간다. 예를 들면 갑자기 스스로 앉는다거나 개인기가 늘어나는 식으로. 이번에는 갑자기 제자리에서 물건을 짚고 우뚝 서는 것이 아닌가! 한 번 그러더니 하루종일 짚고 서기를 연습하더니 오후쯤에는 꽤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침대에 자러 들어가서도 나를 짚고 우뚝 섰다. 할머니가 오면 어떻게 발달 진도를 쫙 빼는건지.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며 자극을 받는건지, 할머니표 육아가 먹히는건지 아니면 더 아기 성장에 잘 맞는건지. 대가족이 모여살던 시대에는 아기들 발달은 걱정 없었을 것 같다. - 우리 엄마는 텐션이 워낙 높고 목소리도 큰데 아기도 거기에 영향을 받는지 엄마가 오면 아기 텐션도 덩달아 높아진다. - 2~3일에 한 번씩 새로운 ..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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