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육아일기61 송파구 슈필라움 프로그램 : 아기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조성이 먼저 방해받지 않고 혼자 집중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공간, 슈필라움. 육아하면서 슈필라움이라는 단어을 처음 알았다. 송파구어린이문화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아기가 노는 동안 양육자는 거리를 두고 조금 떨어져서 아기의 놀이를 지켜보고, 관여는 최소한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집에서도 그러고 싶다 ㅎㅎㅎ)알록달록 플라스틱 장난감 없이 대부분 나무 장난감이고 아기가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올라갔다가 잡고 걸었다가 하기에 넓고 좋았다. 놀다가 다칠 걱정이 없었다. 아기는 놀다가 나를 찾아서 한번 왔다가, 또 놀러 갔다가, 또 찾아왔다가 했다.집에서는 슈필라움을 못 만들고 왜 아기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하나 생각해보니, 아기의 주된 놀이공간인 거실에는 아기 혼자 두기에 위험한 요소가 많다는 게 문제.몬테소리 .. 2025. 5. 14. 밥태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기를, 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시기인 것일지도 워낙 먹보 아기여서 우리 아기는 해당없겠지, 자만했던 밥태기.9개월 후반이 되니까 말로만 듣던 밥태기가 찾아왔다. 원래 숟가락 보여주면 입을 쩍쩍 벌렸는데 이제는 입술이 꿈쩍도 안한다. 소고기는 매일 먹여야 된대서 토핑 이유식에서 죽 이유식으로도 바꿔보고 오븐에 이것저것 만들어줘봐도 안 먹는다. 많이 먹어야 세네숟갈.웃긴 건 간식 시간에는 입을 쩍쩍 벌린다. 간식은 주로 과일이나 요거트. 즉, 맛있는 건 잘 먹는다는 뜻. 이유식에다 치즈를 올려주면 그것도 잘 먹는다. 치즈만 봐도 표정이 환해지는 아기 👶🏻아기가 잘 안 먹으면 더 열심히 요리를 하는 사람과 덜 열심히 요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난 후자가 되었다. 시간과 체력을 갈아넣어 만든 이유식을 아기가 안 먹어주니까 내 감정도 상했다. 이건 날 .. 2025. 5. 12. 성격 급한 엄마에게 ’천천히 사는 삶’을 선물해준 아기 육아를 해보니까 뭐든 다 빨리 해야 한다. 속도가 생명이다.그런데 빠르게 하면 할수록 마음만 급해지고 되는 게 없다. 왜냐면 육아는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외출 한 번 하려면 아기 옷 입히고 준비하는 게 분주한데 내가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몬테소리 철학에서는 아기 옷 입히기, 수유하기, 목욕하기 같은 순간들을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아기와 ‘협력’하면서 ‘교감’하는 순간으로 만들라고 한다. 그리고 아기와 협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른의 속도가 아니라 ‘아기의 속도’에 맞추라고.이렇게 아기와 함께하며 느려지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잘 활용할 수도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면서 이 시간을 즐긴다. 즐기다 보면 이 단계가 지나가도 여전히 천천히.. 2025. 5. 8. 아기와 교감하는 시간으로 변한 아기 재우는 시간 아기가 9개월에 접어들고 낮잠, 밤잠 재우는 게 힘들었었다. 안 자고 침대 가드를 붙잡고 누웠다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났다가 하는 게 기본 30분이었으니까. 9개월 중반이 지나가면서 아기도 나도 적응했는지 낮잠과 밤잠 모두 재우는 게 쉬워졌다. 그리고 즐거워졌다.아기는 이제 침대 가드를 붙잡고 놀다가 양육자를 보면 웃으면서 기어와서는 안기고 올라타고 온갖 애교를 부린다. 같이 뒹굴거리다가 내 옆에 와서는 자기 몸을 탁 붙이고 잠들거나 서로 눈을 마주치고 꺌꺌 웃으며 장난치다가 갑자기 잠들어버리고는 한다. 서로 바라보다가 자장가를 불러주면 무거운 눈꺼풀을 깜빡거리는 아기를 보는 것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순간. 이 아기를 내가 평생 지켜줘야지 하며 온갖 생각이 다 드는 순간.전에는 침대에 아기를 눕히면 아기 .. 2025. 5. 8. 화려한(?) 이유식은 못 해주지만… 나는 원체 요리에 흥미가 없고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해서 나에겐 토핑이유식이 딱이었다. 재료들은 익히고 갈아서 큐브 형태로 얼린 다음 끼니마다 반찬처럼 조합해서 주면 되니까.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을 다 그렇게 먹이고 있었는데, 아기 또래 블로그들을 구경하다보니 화려하고 맛있어 보이는 이유식을 보고 우리 아기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나 편하자고 토핑 이유식만 먹어 온 아기. 간식도 대부분 요거트랑 고구마. 아니면 요거트랑 과일.손으로 집어 먹는 재미도 느끼고 미각의 세계도 넓혀줘야겠다 싶어서 이유식 책 보고 레시피 충실히 따라하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요즘 들어서 직접 먹으려고 하기도 하고. 그래봤자 달걀찜밥 한 번 해준 게 전부이지만 손으로 잡고 앞니로 떼어 먹는 모습에, 그동안 토핑만 준 게 더 미.. 2025. 4. 25. 8개월 ~ 9개월 아기, 낮잠 변환기, 잠 퇴행기…? 원래 침대에 눕히면 뒹굴거리다 자는 아기였는데…안잔다, 갑자기. 침대 가드 잡고 서고 홈캠 만지고 홈캠 때리고 돌리고커텐 직접 걷었다가 펄럭이고.침대 머리 맡 가드 잡고 놀다가갑자기 우다다 침대 발 쪽 가드로 가서 잡고 서서 놀다가발라당 누웠다가 박수쳤다가 발박수도 쳤다가…원래 낮잠시간, 밤잠시간 맞춰서 침대에 눕히면10~20분 내로 잠들던 아기였는데이제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도 논다…^^어떡하나요?한 20분 놀게 해주고 안으면 눈 꿈뻑꿈뻑하다가 잠드는데안아서 재우는 습관 들게 하면 안된다고 해서…어떡해야하나.일단 너무 힘들 땐 그냥 안아서 재워버리는데(안으면 5분컷이니까…ㅋㅋㅋ)베이비 위스퍼 선생님 목소리가 들린다…임기응변 육아를 하면 안됩니다.8개월, 9개월 아기들이 서기 연습을 하기 시작하면서우리.. 2025. 4. 23. 이전 1 2 3 4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