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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45

행복과 슬픔은 함께 오는 걸까? 잠든 아기를 보고 한참 생각했다. 너무 소중하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해서 슬픈 마음은 대체 뭘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감정들 뒤에 왜 슬픔이 따라오는 걸까?남편에게 말했더니 똑같이 느낀다고 했다. 아기가 크면 슬픈 마음은 사라질까? 지금은 아기가 너무 작아서 그런 걸까? 오늘도 의문투성이인 밤. 2025. 1. 5.
22세기를 살아 갈 우리 아기 유튜브에 삐뽀삐뽀 119 하정훈 선생님 2025년 새 영상이 떴길래 봤다.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다고 인사하셨다. 몇 초 후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우리 아기가 22세기를 맞이할 때 나와 남편은 우리 아기 곁에 없겠지, 라는 생각에.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나와 남편은 2100년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남편은 "그러니까 동생을 만들어줘야 해."라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자기 동생이 의지가 돼?" 했고, 남편은 "아니." 그리고 조용. 아무튼 2100년이 오는 그 순간에 우리 아기 옆에는 우리 아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것, 시간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중요한 것들을 먼저 생각.. 2025. 1. 4.
육아에는 양육자 마음이 편한 게 최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를 보면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아이를 어떤 가치관으로 길렀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아기는 느긋하고 여유롭고 긍정적이고 유머를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사랑이 넘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그러러면 부모인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한다. 아이에게 여유를 가르치려면 나부터 느긋하고 마음이 편해져야겠지. 그러니까 잘하려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어깨에 힘 빼자. 목소리에도 힘을 빼자. 양육자 마음이 편한 게 최고다. 양육자가 힘들면 아기도 다 안다. 아기가 나를 키우네. 2025. 1. 3.
5개월 아기 육아 전성기(?) 5개월이 된 우리 아기 곰돌이🧸 이제 분유 수유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아기 낮잠 재우는 법도 제법 터득했다. 유니콘 아기라서 밤잠도 침대에 눕혀 놓고 굿나잇 인사하고 나오면 혼자서 잘 잔다. 목욕도 좋아해서 목욕 시간도 어렵지 않고(머리도 잘 감고 욕조에 담궈 놓으면 좋아서 난리남). 신경 쓰였던 두피염도 다 나아간다. 잘 웃는 아기로 키우고 싶었는데 내 바람대로 방긋 씨익 히히 눈 웃음 치며 하루종일 잘 웃고 잘 논다. 책도 좋아해서 사운드북, 그림책 모두 집중력 대단! 옆으로 누워자는 모습은 한 마리의 곰돌이 🧸날 보고 방긋 방긋 웃어주면 어떤 표현으로도 모자라는 행복.우는 모습 마저 이제 무섭지 않고 귀엽다. 그래서 울음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이제서야) 생김 ㅋㅋㅋㅋ(생각해보니.. 2024. 12. 24.
강제 미라클모닝 아기가 집에 오고 나서 매일 아침 6시~7시 사이에 일어난다. 더 일찍 일어날 때도 있고. 미라클모닝(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늘 하고 싶었는데 아기를 낳고나니 강제로 꿈을 이뤘네. 물론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자기계발은 못 하지만, 아기랑 아침 인사 하고 기저귀 갈아주고 첫 맘마를 먹이면서 '오늘 하루 시작이네!' 하는 것도 좋다. 남편은 나보다 아침잠이 더 많은데 아기가 생기고 벌떡벌떡 잘 일어나는 게 신기하다. 잠에서 깨면 머리도 아프고 몸이 개운하지 않아서 한 번에 못 일어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눈 뜨자마자 바로 일어나서는 아기 방에 간다. 그리고는 아주 밝은 목소리로 "아기야~ 잘잤어? 흐흐흐 너 왜 웃어~"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기가 두 .. 2024. 12. 10.
서럽게 우는 아기 오늘은 악몽을 꿨는지 자다가 서럽게 울었다. 너무 서럽게 울어서 달래주러 아기방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혼자 스스로 울음을 그쳤긴 하지만,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방에 들어가서 '괜찮아. 꿈이야.' 하면서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싶었다.  우리 아기는 '특별히' 더 서럽게 우는데 그것은 우리 양육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예방접종 하러 병원에 갔더니 주사 맞고 빼앵 우는 아기를 보고 의사 선생님도 "너 정말 목청 크다야!" 하셨고 대기실에서도 우는 아기를 보고 간호사 선생님도 "아기가 너무 서럽게 우네."라고 안쓰러워하셨다. 아기가 신생아 때 한창 배앓이를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아기가 너무 서럽게, 크게 울어서 우리 엄마는 너무 안쓰러워 심장이 뛴다고 밤 늦게 집에 가셨다. 하하.  특별히 서럽게 우..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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