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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102

책 만드는 일 - 민음사 | 편집자, 디자이너, 번역가 등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 만드는 일 민음사 책을 좋아하니까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는데 민음사 유튜브에서 이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만드는 민음사의 편집자, 디자이너, 번역가들이 일하는 이야기다. 1966년 첫 책을 내기 시작한 민음사의 대표작들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았다. 책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라니.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 책을 만들 때 편집자의 역할이 예상보다 훨씬 커서 놀랐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상품이 바로 책이라는 게 부러웠다. 사람들에게 읽힐 책을 만드는 것. 책이 한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책을 만들고 책을 파는 일의 숭고함. 단군 이래 가장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하는데 이런 시기에.. 2023. 10. 14.
서재 결혼시키기 - 앤 패디먼, 남편과 서재를 합치는 데 5년이나?! 서재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 원제 : Ex Libris (장서표), Anne Fadiman 책을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소녀가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책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아이에게 책을 낭독해주며, 책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 책에 대한 책! 그녀의 책사랑을 읽다 보면 내가 책을 아끼는 건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게 책을 향한 애정이 어마무시하다. 특히 결혼하고 일상과 침대를 나누면서도 남편과의 서재는 결혼하고 5년이 지나서야 합친 것을 보면. 이 서재 합치기 에피소드가 담긴 책의 첫 에세이 ‘책의 결혼’이 특히 재밌었다. 부모의 책장을 보고 부모 역시 한 명의 사람에 불과하구나, 생각하며 부모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 같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 / / p75.. 2023. 10. 9.
내 식탁 위의 책들 - 정은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종이 위의 책들 내 식탁 위의 책들 정은지 지음 이 책은 치앙마이 여행에 가져갔다. 여행갈 때는 사회과학 책보다는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 같은 게 좋아서 이번 여행에도 편안하게 어디서나 가볍게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골라 갔다. 공항에서, 치앙마이의 호텔 방에서, 어느 카페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수영장에서 틈틈이 읽었다. 은 몇 년 전에 읽고 이번에 다시 읽은 책이다.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경험은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으면서도 처음 읽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처음 읽을 때와 느끼는 바가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아주 다르기도 한 게 매력. 이 책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종이 위의 음식들'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책 속에 나오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스토리와 음식의 만남. 책에 소개된 음.. 2023. 10. 8.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백영옥 에세이, 상처 받은 치유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백영옥 이 책은 "책 속의 문장을 약 대신 처방해주는 동네 약방"처럼 저자가 인상적으로 읽은 책을 3~5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들로 묶은 책이다. 이 글들에 순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내킬 때마다 아무렇게나 책을 펼쳐서 읽고 싶은 글을 골라 읽었다. 백영옥 작가님은 꿈을 이루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오랜 백수 생활을 하며 외로움과 절망을 수없이 겪고 또 이겨내 온 사람이라 그런지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얼마 전 '상처 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는 말을 배웠다. 상처를 받아 본 사람만이 타인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다는 말. 백영옥 작가님 에세이를 읽는 내내 이 단어가 떠올랐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2023. 9. 24.
공부의 위로 - 곽아람, 대학에서의 공부와 성장 공부의 위로 곽아람 곽아람 기자는 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솔직하고 흡입력 있는 글에 순식간에 빠져 들어 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 인문학도로 대학에서 배운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뼈대가 되었다며, 이 책을 쓴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이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쓸모도 없는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에 대한 갖은 회의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대학에서의 공부를 통해 한 인간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p11 즉 대학에서의 공부가 저자에게는 제대로 된 공부였다는 것. 저자는 4년간 정말 공부에 몰두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대학 교정에 되돌아갔다. 19살에 입학하여 4년 간 머물렀던 그 시.. 2023. 9. 23.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당신에게는 이유 없이 거절할 자유도 있다. 건강한 어른의 생각을 깊이 있게 읽은 독서 경험이었다.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건강한 생각, 특히 일하는 여성으로서 더 높이 먼 곳을 보자는 격려, 자신의 삶을 돌보는 여유, 자신을 지키는 단단한 마음. 매 챕터마다 나도 이렇게 건강한 어른이 되고 싶다,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나에게는 아무 이유 없이 거절할 자유가 있다는 것, 거절 당하는 게 세상 일의 디폴트라고 생각하면 뭐든 좀 더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다는 문장에 마음이 무척이나 홀가분해진 경험이었다. / / / 문장들 p27 행운은 많은 순간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p30 칭찬하면 자학으로 응수하는 습관은..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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