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과 화해하기
루비 탄도
식욕과 건강이 꼭 원수처럼 지내지 않아도 된다.
먹는 것은 즐거워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에 대한 책이라 행복하게 읽었다. 음식은 영양분 섭취 그 이상이다. 음식을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즐겨야한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세상에는 즐겁게 먹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식사의 본질은 영양 공급과 동시에 즐거움이어야 한다. 진짜 허기와 가짜 허기를 구별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다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한다.
카페 온화에서 햇살 받으면서 수플레 팬케이크 하나 혼자 다 먹으면서 느긋한 기분으로 읽는 음식에 관한 책
먹는다는 것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룸메이트에게 테이크아웃 해서 먹자고 문자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요리책 한 귀퉁이를 접어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인식이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매일의 내 점심과 저녁.
음식이 사회적 화폐라고 표현하는 부분도 크게 공감했다. 실제로 음식은 화폐처럼 무엇의 대가로 줄 수도 있고 부탁하기 전 뇌물로 줄 수도 있다. 회사에서는 특히 이 방법이 잘 통한다. 내가 못하는 일을 동료가 해줘야할 때나 동료에게 사소한 거라도 민폐를 끼쳤을 때는 무조건 간식을 들고 찾아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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