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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쓰는 직업 - 곽아람 | “일이 힘들수록 나는 더 많이 썼다.”

by 민히 2023. 10. 14.
일이 힘들수록 나는 더 많이 썼다.
쓰는 것만이 나를 견딜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곽아람 기자의 책 중 세번째 읽는 책. 곽아람 기자의 가장 최신 책. 나는 어떤 작가에게 빠지면 냅다 파고 드는 유형이다.
이 책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책이다. 기자라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고 할까. 기자라는 직업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고 저자로서의 곽아람 기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곽아람 기자는 문화부 기자다. 기자라고 하면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나 각종 사건 사고를 담당하는 사회부 기자나 스포츠 기자 정도만 생각했지, 문화부 기자를 떠올려본 적은 없었는데 문화부 기자의 생활을 읽으며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말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쓰는 사람’이다. 말할수록 소진되지만 쓸수록 충만해진다. 말할 때는 어눌하지만 쓸 때는 유창해진다. 눌변인 사람이 말하는 직업 아닌 쓰는 직업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뭘 하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p29, 쓰는 직업, 곽아람

 


말하는 사람보다는 쓰는 사람이라고 한 대목이 좋았고 위안을 받았다. 나 역시 말하는 것은 너무 어렵고 쓸 때에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는 유형의 사람이다. 

 

 

 

 


 

 
문장들


p188
저마다 제 일을 하는데 그것이 하나가 되어가는 몰두의 순간이, 아름답다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낸 출판사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아직 유명하지 않은 해외 작가 작품이라도 좋은 작품은 꼭 소개하겠다는 의지와 커다란 계산 없는 꾸준함이 결국에는 빛을 보는구나, 당장 눈앞의 성과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구나, 뭐 그런 생각들이 들어 흐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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