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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책 만드는 일 - 민음사 | 편집자, 디자이너, 번역가 등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by 민히 2023. 10. 14.

책 만드는 일
민음사



책을 좋아하니까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는데 민음사 유튜브에서 <책 만드는 일>이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만드는 민음사의 편집자, 디자이너, 번역가들이 일하는 이야기다. 1966년 첫 책을 내기 시작한 민음사의 대표작들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았다.

책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이라니.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

책을 만들 때 편집자의 역할이 예상보다 훨씬 커서 놀랐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상품이 바로 책이라는 게 부러웠다. 사람들에게 읽힐 책을 만드는 것. 책이 한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책을 만들고 책을 파는 일의 숭고함.

단군 이래 가장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하는데 이런 시기에 책을 파는 마케터의 이야기가 재밌었고, 코스모스를 정말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코스모스 두번째 이야기를 번역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보르헤스를 보르쥬라고 잘못 번역한 부분에서는 폭소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 보르헤스가 낯설었을 때부터 민음사는 존재했구나 싶었다. 드래곤 라자와 눈물을 마시는 새 등 한국식 판타지 소설의 등장하게 된 스토리도 재미났다.

(나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을 읽어본 적 없는데, 드래곤 라자의 대표적인 명대사라고 하는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문장을 소리내어 읽었더니 남편이 바로 반응했다. 내가 무슨 암호를 외운 것처럼 반응했다.🤣 명대사가 맞긴 맞군. 남편은 이영도 작가의 모든 시리즈를 다 읽었다고, 작가가 더이상 창작활동을 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민음사의 팬이 되어가는 기분. 내년엔 민음사 북클럽도 가입해봐야지.


문장들

p107
인간이 과학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되었으며.


고전 만드는 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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