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목요일
출산하고 처음으로 교보에 갔다. 임신 중에는 종이 냄새에 입덧을 심하게 해서 서점에 발도 못 붙였던 지라 서점에는 거의 1년 만이었다. 그간 교보에는 '문보장'이라는 브랜드가 생겼다. 프리미엄(?) 문구류를 파는 공간인 듯했다. 문구덕후인 나는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홀린 듯이 들어가 구경했다. 유모차를 끌며, 아기는 자고 나는 문구를 탐닉하고.
육아로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아날로그 기록에 손 놓고 있었는데 다시 기록 욕구가 샘솟는 곳이었다. 처음 보는 문구가 많아서 이것 저것 만져 보고 펼쳐 보고.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가격이 꽤 비싸서 일단 내려놓고 다음에 또 구경와야지 하고, 친한 친구에게 줄 크리스마스 카드만 한 장 사서 나왔다.
잠실에 이런 문구 공간이 생겨 기쁘다. 꼭 뭘 사지 않아도 기록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친구랑 약속 잡으면 잠실 교보에서 만나자고 해서 같이 구경해도 좋겠다.
오랜만에 책과 노트와 필기류와 메모장들을 구경하고 나니 아, 이래서 서점이 좋구나 싶다. 완전 리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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