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days to go
오늘의 책 : 디컨슈머
이번주는 내내 J.B.매키넌의 <디컨슈머 :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온다>를 읽었다. 요즘 나는 생활이 정신없고 복잡해서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만을 기다린다. 소비를 줄이면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더 나에게 와닿았던 것은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면 놀라울 만큼 우리 자신도 변화한다(p262)'는 것이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소비를 줄여 내재적 가치를 높이는 삶이 등장한다. '간소한 삶'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 연결 같은 가치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 지금 내 정신없는 삶을 조금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까?
오늘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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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9
삶의 한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결국 친환경적인 선택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이들은 자동차 이용을 줄인 뒤 채식까지 시작한다. 쇼핑을 멈춘 뒤 겨울에 실내 온도룰 낮추고 세탁 횟수를 줄인다.
p316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할 때 기분이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를 우리 대다수는 이해한다. 그러나 조화를 이룬 진정성 있는 상태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드물다. 바로 이 점이 식료품을 사러 가게로 걸어가는 길을 스릴 넘치게 만들 수 있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소소하게 실현해 준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특정한 일을 하고 싶은 바로 그 방식이며,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이유를 안다.
* 과소비 사회의 모습은 진정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 많은 물건들이 필요할 리가 없다.
p366
여러분도 소비를 중단하고 싶을지 모를 타당한 이유가 있다. 어쩌면 소비주의는 당신에게 재정적 피해를 안기고, 당신이 필요로 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들로 당신의 삶을 어지르고,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집중력을 다 써버리고, 당신이 깊이 염려하는 지구의 생태위기를 악호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간소한 생활에서 계획하지 않은 시간, 자유 차분함, 연결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 디컨슈머는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를 떠올리게 한다. 간소한 삶과 심플한 삶, 미니멀리즘으로 적게 사고 풍요롭게 누리는 삶을 떠오르게 한다. 한때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 미니멀리즘에 꽂혀서 하루에 10개씩 버리기, 하나를 사더라도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것을 오랫동안 쓰기 등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다가 어느 순간, 아 나는 맥시멀리스트구나 깨닫고 포기했었는데 다시 심플한 삶을 살아 봐야겠다. 왜냐면 <디컨슈머>에서 소비생활을 당신의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했으니까 진짜인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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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생활에 대하여
나는 책 읽기를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왜 매일 책을 읽는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는가?
매일 한 페이지라도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독서량은 늘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읽고 있지는 않은지, 조금밖에 읽지 못하더라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흡수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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