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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days to go, 읽고 쓰기

277 days to go, 앤드루 포터 <어떤 날들>

by 민히 2023. 3. 30.

277 days to go

오늘의 책 : 앤드루 포터, 어떤 날들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

딸 클로이의 삶에 위기가 닥쳐오자 이혼한 부부인 클로이의 부모, 케이든스와 엘슨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클로이에게 이 세상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친오빠 리처드 역시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클로이를 지키려고 한다. 깊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은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의 삶에 불행이 닥쳐오면 '혹시 그때 내가 막았더라면', '내가 함께 있어줬더라면' 하며 수많은 'What if?' 시나리오를 그려보며 자책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다. 

 

앤드루 포터의 단편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첫 단편 '구멍' 역시 같은 맥락의 이야기였다. 친한 친구의 죽음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후에 자신이 다르게 행동했다면 결말도 달라졌을 거라며 과거의 불행을 끊임없이 되감기 하여 수십 가지 다른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인물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자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집이었다. 그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릴 수도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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