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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공간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 IJE 경주 🛀

by 민히 2022. 9. 13.


추석 연휴 경주 1박2일 여행🚗
온전히 '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호텔

이제 경주(IJE 경주)

#경주호텔 #경주신규호텔 #경주힐링




사실 생각해보면 명절이라고 별로 한 건 없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꽉 막힌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의 일부라는 사실만으로 피곤했던 명절이었다. 시댁 가족도 너무너무너무 좋은 분들이라 나는 집안일도 안하고 티비 보고 놀고, 어른들께서 내가 편하게 쉴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지만 그래도 아직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남편도 마찬가지. 처가에 가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피곤했을 것이다.


새댁 첫 명절 보내고 스트레스 푸는 여행
경주에서 힐링할 수 있는 숙소로 예약했다!



'이제 경주'는 '이제 남해'에 이어 '이제' 브랜드의 두번째 호텔이다. 스테이폴리오에서 '이제 남해'를 관심 목록에 찜해두고 휴가낼 수 있는 날 중에 빈방이 있는 날을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이제 경주'가 오픈한 것을 보고 반가웠다. 마침 추석 연휴 마지막 휴일에 예약할 수 있어서 망설임 없이 바로 예약했다. 신혼부부 첫 명절 보내고 휴식하기에 딱 좋아보였다.


'이제 경주' 위치는 불국사 근처로 오래전 경주가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았을 시기에 전성기를 보내고 이제는 사람의 왕래가 없는 것 같은 동네에 있다. 근처에 폐허가 된 유스호스텔 같은 곳들과 공사 중인 건물이 많아 어수선했는데, 딱 이제경주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아로마 향이 느껴지면서 전혀 다른 공간에 도착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체크인은 4시부터. 도착 전에 문자로 보내주는 구글폼으로 체크인 정보를 제출했더니 빨리 끝났다. 웰컴드링크로 주시는 수정과를 호로록 마시고 내 상태를 알아보는 아주 간단한 설문지까지 완성하고 나면, 그 결과에 따라 아로마 오일을 주신다. 우리는 '활력'이 나와서 페퍼민트 오일과 로즈마리 오일이었나, 아무튼 2가지 종류의 오일을 주셨다.


스탠다드 더블 A룸


스테이폴리오로 예약한 우리의 룸. 스탠다드 더블 A룸으로 1박에 420,000원. 오픈기간이라 할인 혜택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예약한 지 한달 지났다고 벌써 기억이 안남...)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정갈한 방. 온전히 '쉼'에 집중하라고 방에 TV가 없었다. 그래서 LG 저 미니 스크린에 유튜브로 보사노바 틀어놓고 쉼에 집중.

별채탕


숙박 하루 전에 전화가 오셔서 별채탕 시간을 따로 예약했다. 한 팀당 90분씩 쓸 수 있는데 이 공간이 너무 좋았다. 목욕하고 따뜻한 티 마시고 우리만의 프라이빗한 공간. 엄마를 데려오고 싶어지는 곳.



이제 경주 디너

호사스러운 저녁 코스요리
에피타이저부터 여러 종류의 회, 채끝스테이크, 메로구이, 솥밥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저녁 식사였다.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 코스를 기대하며 신나게 먹었다. 나는 솥밥이 가장 맛있었다. 도꼭지 솥밥 생각나게 하는 맛. 이 모든 게 숙박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제 경주 라운지바

오픈 이벤트로 라운지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술에 약한 우리 부부는 와인 한잔씩 마시고 끝. 살라미+치즈 조합이 너어어어무 맛있었다. 저것만 세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이제 경주 조식

아침은 전복죽. 먹고 모자라면 더 주신다고 했지만 이미 양이 너무 많았다.


쉬는 호텔이라는 브랜딩에 걸맞게 진짜 1박 2일간 호텔 안에서 푹 쉬었다. 호텔 주변도 조용해서 밤 중에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이 호텔 때문에 경주에 온 것이기 때문에 경주 자체를 제대로 못 즐긴다는 아쉬움도 없이. 체크인한 이후로 명절 스트레스, 피곤함 같은 게 서서히 없어지는 게 온 몸으로 느껴졌다. 사람은 진짜 쉬어야하는 구나. 그리고 쉴 때는 진짜 아무것도 안 해야하는 구나. 엄마랑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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