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쓰는 2월의 기록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니까 오랫동안 화장 안하고 살다가, 요즘 갑자기 다시 화장하고 싶어졌다. 충동적으로 올리브영에서 정샘물 브러쉬 2개, 하나는 쉐도우용, 하나는 블러셔용으로 샀는데 매우 만족.
운동할 때 신으려고 산 나이키 양말. 이것도 약간 충동적으로 샀다. 아이보리+핑크 조합을 어떻게 사지 않을 수가 있나!
삼성역 근처에 시추안 하우스.
매운 중국요리가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맛있었다 😁
주말 오후 어중간한 시간에 갔더니 웨이팅 없이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새로 생겼다 해서 뒤늦게 가봤다.
생각보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자리도 금방금방 생기고 꽤 괜찮았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치우고 하면 8~9시가 된다. 아무리 간단하게 밥을 먹어도 그 정도가 된다. 집 정리를 조금 하고 남편과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고 책 읽고 다이어리를 쓰고 나면 어느덧 이제 잘 시간이다. 멍 때리며 아무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멍하게 창밖을 보며 차 마실 수 있는 시간.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나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사실 5분~10분 정도만 있어도 충분한데. 나만의 저녁 티타임을 만들어야겠다. 직장인의 평일 저녁 시간이란. 너무 조금이라서 더 소중하다.
북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
영어공부, 외국어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지금에 만족스럽지만 더 재밌게, 더 의미있게. 지금 다니는 회사는 내가 '회사'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것들을 충족시키는가.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은 사업 기획(기획이라 말하고 위에서 정해져오는 것을 어떻게 세부적으로 수행할지 정하는 일), 운영, 업계 지원. 내가 하는 일들이 뿌듯한가? 뿌듯할 때도 있다. 작년에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책상에 앉아서 해온 일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았을 때, 책임감이 무척 커졌다. 내가 야근을 하면서까지 기한을 맞추고 급하게 일을 처리한 덕분에, 사장님들이 직원들에게 설날 전에 월급을 줄 수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버거운 일이었지만 내가 한 일 덕분에 누군가는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만족도조사는 PDCA 때문에 순전히 형식 상 한 것이었는데(그 당시 나는 업무에 지쳐 있었고, 내 고객들의 의견이 궁금하지 않았었다...), 만족도 조사 결과에 가장 감동을 받은 건 나였다. 기타 의견에 적어준 감사하다는 의견에 그간 내 노고와 스트레스, 겪어내야 했던 부담이 사라지며 눈물이 핑 돌만큼 위로 받았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최애 장소, 카페꼼마. 남편은 여기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나는 도서관처럼 이 곳을 드나든다. 신기하게 여기서 책을 읽고, 책을 구경하면 생산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비주얼 이상한 배추전ㅋㅋㅋㅋ 맛은 좋았다. 배추전에 빠져서 일주일에 최소 한두번은 해먹었다. 나는 한번 빠지면 끝을 보는 스타일ㅋㅋㅋ 맥앤치즈는 시판 토마토소스를 넣은 덕분에 대성공! 요즘은 홈파티가 좋다. 아늑한 우리집에 아끼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소박하지만 내가 만든 음식들을 만들어주고 싶다. 차도 내어주고 커피도 내어주고. 홈파티라니. 발음하기만 해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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