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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청송여행(소노벨 청송, 백일홍 한옥카페, 달기약수닭백숙)

by 민히 2022. 8. 27.

여름 청송여행
Pin Vert

불어로 청송 = Pin Vert. 청송은 귀엽고 느리고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에도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많다니 더 부지런히 다녀야지. 청송에 도착하면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보인다. 청송은 진짜 산소카페다. 청정한 공기에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길에는 항상 사과나무가 있고 아직 덜 익은 초록색 사과들이 가득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귀엽다. 사과가 빨갛게 익을 무렵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길. 하늘이 맑아서 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여름의 끝자락이다. 바람이 한여름의 바람이 아니었다.


안동 월영교



청송으로 가는 길에 안동에 들렸다. 늦은 점심으로 안동국시도 먹고 월영교를 산책했다. 나는 파란색 원피스를, 남편은 흰티에 초록색 반바지를 입고 산책했다. 안동의 날씨는 무척 덥고 습했지만 월영교 한 가운데에 있는 정자에 앉으니 바람이 솔솔 부고 시원했다. 몇 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송 한옥카페 백일홍

#청송카페 #청송한옥카페 #청송맛집

 


송소고택 옆에 있는 한옥카페 백일홍. 날이 꽤 더웠지만 야외 테이블 밖에 자리가 없어 야외석에 앉았지만, 오히려 바람 솔솔 불고 맑은 하늘도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음료만 먹으려다 솔솔 풍기는 시나몬 향기를 참지 못해 사장님께 '이 시나몬 향기는 어느 음료에 들어가는 건가요?' 물었는데, 애플치즈토스트 냄새라는 말을 듣고 결국 토스트도 시켰다. 생강라떼와 애플치즈토스트 조합 최고. 맑은 하늘과 맛있는 음식, 남편까지 옆에 있으니 최고의 시간이었다.
청송은 사과로 유명해서 사과로 만든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없었다. 애플파이를 파는 카페가 있으면 대박나겠다며, 우리가 청송에서 애플파이를 구워 파는 카페를 차리자며 우스개소리를 했다. 남편은 내가 애플파이 10개 굽고 나면 '나 이제 안해!' 할거라며 놀렸다 ㅋㅋㅋ



송소고택


백일홍 카페 바로 옆에 있던 송소고택. 고택은 구경안하고 꽃구경만 실컷 하다 나왔다. ㅋㅋㅋ



이런 꽃 사진을 찍는 거 보면 나도 이제 아줌마 감성인가. 엄마가 꽃사진을 찍을 때마다 저런 걸 왜찍지 했는데 이제 내가 찍고 있네.


달기약수닭백숙

#주왕산닭백숙 #청송백숙 #청송맛집 #달기약수닭백숙해성


약수물로 만드는 닭백숙 집이 있다고 해서 갔다. 닭불고기(?)도 맛있고 닭백숙도 맛있었다. 녹두를 넣은 죽도 꿀맛.



여기저기 보이는 사과의 흔적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버스정류장도 사과 모양이다.

 




소노벨 청송

#청송숙소 #청송리조트


깔끔한 소노벨 청송 리조트. 지은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객실이 정말 깨끗했다. 우리는 체크인을 거의 6시 다되어 했더니 낮은층의 온돌방을 배정해줬다.... 침대도 뷰도 너무 아쉬었지만 그래도 깨끗해서 좋았다. 청송 통틀어서 여기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청송은 계곡도 유명하다는데 다음에는 계곡을 가봐도 좋겠다. 소노벨 청송은 온천물로도 유명한데 코로나 때문에 아직 사우나나 온천 가는 건 망설여져서 패스. 저녁 먹고 리조트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배 아파서 저녁 산책도 패스 ㅋㅋㅋㅋ

다음날 주산지 저수지에 올라갔는데 가뭄으로 저수지가 바짝 말라 있는 것을 보고 충격. 청송에는 '외씨버선길'이라는 도보코스도 있었는데 좋아보였다. 날씨 선선할 때 청송 또 가서 그때는 이 외씨버선길이라는 길을 걸어봐야지.

*알고보기 이 '외씨버선길'이라는 도보코스는 경북 청송, 영양, 봉화, 그리고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13개의 테마길이라고 한다. 난이도 '하' 코스를 꼭 걸어봐야지. 각 지자체에서 한국의 이곳저곳 좋은 곳을 잘 가꾸어 관광지화 해놓은 것을 보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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