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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관함

프랜 리보위츠, Pretend It’s a City(도시인처럼)

by 민히 2022. 11. 13.

Pretend It's a City / Netflix

Pretend It's a city <도시인처럼>
프랜 리보위츠, 다큐멘터리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에피소드 1 Pretend It's a City를 보고 뉴욕의 매력에 빠졌고, 그다음 바로 에피소드 7 <Library Services>로 넘어갔다. 나에겐 가장 흥미로운 주제인 책으로.

에피소드 7 은 프랜 리보위츠의 이런 말로 시작한다.
📍Epside 7 : Library Services 중에서
No matter who you are, you have just your life.
But in books, you have a zillion lives.
To me, it's just a way of being immensely rich.
This may be the reason I never cared about money.
Because as soon as you can read,
You are incredibly rich.

어떤 사람이든 인생은 하나뿐이에요.
하지만 책에서는 수많은 삶을 살 수 있어요.
그래서 제게는 독서가 부자가 되는 방법이죠.
아마 그래서 돈에 관심이 없나봐요.
책을 읽게 되는 순간 엄청난 부자가 되거든요.


프랜 리보위츠는 도무지 책을 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사람을 버리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난 책을 쌓아두고 누가 달라고 하면 가져가라고 한단다. 나는 요즘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져다가 잘 팔고 있다. 소소한 용돈벌이도 되고 몇 년이 지나도록 다시 펼쳐 보지도 않는 책은 분명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중고서점에 파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지만 책 버리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공감이 간다.

 


에피소드 1편과 7편밖에 아직 안 봤지만, 프랜 리보위츠의 말 중 또 기억에 남는 것들.


1) 예술가 중 최고는 뮤지션이다.
2) 재능만큼 공평한 것이 없다. 재능은 흩뿌려진다. 유전적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다. 

 

이 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큭큭큭 웃음소리와 웃느라 들썩거리는 어깨다 ㅋㅋㅋㅋ 이들의 대화가 좋다. 영감을 준다. 프랜 리보위츠는 이미 미국에서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인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얼마 전 읽은 <내밀 예찬>이라는 책을 통해서 프랜 리보위츠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고, 이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처음 그의 얼굴을 알게 됐다. 그가 젊은 시절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 찰나에 마침 문학동네에서 <나, 프랜 리보위츠> 책이 나왔다고 하여 얼른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하나의 콘텐츠에서 다른 콘텐츠로 이어지는 것, 다음에 읽을 책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늘 신기하고 재밌다. 

 

 
나, 프랜 리보위츠
택시 운전기사, 청소부, 포르노 작가 등으로 일하다 앤디 워홀이 창간한 잡지 『인터뷰』에 칼럼을 기고하며 글쟁이로 본격적으로 자리잡아, 프랜 특유의 촌철살인의 문화 풍자 칼럼을 속속들이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이 책은 그간 여러 잡지에 발표했던 글을 묶어 펴낸 『대도시 생활』(1978), 『사회 탐구』(1981) 두 권을 1994년 『나, 프랜 리보위츠』로 다시 펴낸 것이다. 마틴 스코세이지가 연출한 〈대중 연설〉(2010, HBO), 〈도시인처럼〉(2021, 넷플릭스)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세계인의 추앙을 한몸에 받으며 오늘날 여러 도시로 토크쇼 돌풍을 몰고 다니는, 이 시대 최고로 웃긴 풍자객 프랜 리보위츠. 도시의 사람, 날씨, 돈, 직업, 집, 대중교통, 담배, 동식물, 예술, 패션, 글쓰기 등과 관련하여, 모두가 실속과 체면을 챙기는 동안 이 70대 뉴요커는 통렬한 한 방으로 현대의 사회만평이 가닿을 수 있는 신랄한 재치와 위트의 묘미를 보여준다.
저자
프랜 리보위츠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8.10

 

뉴욕에 가고 싶어지는 시리즈. 프랜 리보위츠는 에피소드에서 뉴욕의 거리를 이곳저곳 걸어 다니는데 뉴욕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든다. 뉴욕의 도서관, 뉴욕의 공원, 뉴욕의 그냥 어느 거리 다 걷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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