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 - 27일
내가 기억하려고 남기는 기록
올해 마지막 여행. 경주여행.
경주에서 먹고, 또 먹고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살인적인 추위였는데 황리단길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다들 대단하다. 경주가 최근 경북 지역에서 핫한 동네가 되었다더니. 나랑 남편은 추위를 뚫고 걷는 데이트를 할 자신은 없어서 물쫄면만 먹고 황리단길에서 빠져 나왔다. (주차도 너무 어려웠다) 황리단길 위쪽에 위치한 경주제면소에서 물쫄면을 먹었다. 물쫄면이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했다. 양도 많고 국물도 맛있었다. 너무 배고파서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비빔만두도 진짜 맛있었다. 만두피가 고소하게 너무 맛있음.
황남빵은 남편이 늘 가던 곳이 있었다. 황남빵이랑 경주빵이랑 사실 같은 건데, 황남빵을 만들던 원조집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버려 다른 집들은 황남빵이란 이름을 못 쓰고 경주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황남빵 본점? 가서 20개 짜리 2만원에 구매. 따뜻한 걸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이건 원래 식혀서 파는 거라며 엄청 불친절했다... 맛은 그냥 쏘쏘.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데, 나는 굳이 다음에 가서 또 사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북카페를 좋아하는 우리는, 여행가서도 북카페 방문.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1층에 위치한 경주산책. 가서 책 읽다 오고 싶었는데, 체력이 급 방전돼서 멍때리다 왔다 ㅎㅎㅎ 그래도 좋은 곳. 또 가고 싶은 곳. 다음에는 아예 라한 호텔에 방을 잡아야지.
SG빌라앤호텔, 멋진 오션뷰
경주바다가 이렇게 예쁠 줄이야. SG빌라앤호텔에서 묵었다. 호텔방은 깔끔하고 깨끗했다.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나서 커튼을 열었을 때, 경주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7시에 일어나서 해뜨는 것도 보고 책도 보고 혼자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경주에서 이 시간이 가장 좋았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지만, 사실 이 뷰를 보며 책 보고 다이어리 쓰고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가장 강렬했다.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호텔 근처에 있는 스타트커피에서 모닝커피 한잔씩. 여기도 오션뷰라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 경주는 바다도 있고 생각보다 면적이 넓어서 1박만 하기에는 아쉬운 곳. 다음에는 날 따뜻한 날 2박 3일로 잡고 산책도 하고 관광지도 좀 가보고 해야지. 이번엔 너무너무 추웠다.... 봄에 가서 동궁과 월지 산책도 하고 황리단길 본격 탐색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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