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체 요리에 흥미가 없고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해서 나에겐 토핑이유식이 딱이었다. 재료들은 익히고 갈아서 큐브 형태로 얼린 다음 끼니마다 반찬처럼 조합해서 주면 되니까.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을 다 그렇게 먹이고 있었는데, 아기 또래 블로그들을 구경하다보니 화려하고 맛있어 보이는 이유식을 보고 우리 아기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나 편하자고 토핑 이유식만 먹어 온 아기. 간식도 대부분 요거트랑 고구마. 아니면 요거트랑 과일.
손으로 집어 먹는 재미도 느끼고 미각의 세계도 넓혀줘야겠다 싶어서 이유식 책 보고 레시피 충실히 따라하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요즘 들어서 직접 먹으려고 하기도 하고.
그래봤자 달걀찜밥 한 번 해준 게 전부이지만 손으로 잡고 앞니로 떼어 먹는 모습에, 그동안 토핑만 준 게 더 미안해지고 아기가 기특하고 그랬다.
블로거들처럼 화려한 이유식은 못 해주지만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레시피들은 만들어줘봐야지. 간식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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