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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days to go, 마스다 미리의 핀란드 여행

by 민히 2023. 3. 3.

304 days to go
오늘의 책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해내는 작가 마스다 미리.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알려져 있는 그녀가 나 홀로 여행의 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핀란드에 혼자 처음 방문했을 때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호텔 체크인까지를 도와주는 여행사 상품을 선택한 그녀가 어느새 혼자 숙소를 찾아가고 익숙한 곳을 방문하며, 자신만의 미션을 정해서 달성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녀는 일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행에서도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당혹스러운 순간을 자신만의 유쾌하고 담담한 태도로 헤쳐나간다.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당황하면 당황한 대로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수수께끼다.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분명히 표시를 따라 나온 것 같은데, 웬걸, 수하물 레인에 닿지 못한 채 밖으로 나와버렸다. 내 슈트케이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요?_133쪽 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아니 그보다, 이 버스는 대체 뭐냐고요. “어쩌지……. 뭐야, 이거 무슨 상황이냐?_134쪽 귀엽고 어설프지만 완벽한 여행자인 마스다 미리의 모습은, 잊고 있던 우리의 여행 세포를 조금씩 깨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맛있는 음식들. 그녀가 안내하는 맛있는 시나몬 롤 빵집을 비롯한 헬싱키 곳곳에 숨겨진 맛집들은 구글맵을 켜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코끝이 찡할 만큼 맛있었다’는 시나몬 롤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 커피와 함께 시나몬 롤을 주문했다. 한 입 베어 문다. 앗, 맞다!! 지난번에는 개점 시간에 맞춰 와서 갓 구운 따끈따끈한 걸 먹을 수 있었는데. 기왕이면 이번에도 그럴 걸. 후회막심이다._58쪽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아무튼 칼 파제르 카페에 안착했다. 시나몬 롤은 코끝이 찡할 만큼 맛있었다._135쪽
저자
마스다 미리
출판
이봄
출판일
2021.09.14


마스다 미리의 핀란드 여행
생활자처럼 핀란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가고 싶어지잖아?

마스다 미리는 혼자 온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스스로가 빛난다고 느낀다. 그 마음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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