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days to go
오늘의 책 : 장강명, 팔과 다리의 가격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잠깐이라도 내려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이란 말인가 싶었다. 드라마보다 더한 게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말로만 들었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문자 그대로 굶어서 죽었다. 실제 인물 '지성호'는 먹을 것을 구하려고 기차에서 석탄을 훔쳐 뛰어 내리다 한 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그가 팔과 다리를 잃었을 때도 사람들은 그를 지나쳐 석탄을 구하러 갔다. 그들은 집에 굶어 죽어가는 자식들이 있는 가장이었다. 굶주린 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아픈 사람도 못 본 채 지나쳐 가는 아버지들을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P106
소년은 그들을 증오했다.
그들은 굶주린 자식을 둔 아버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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