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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365 days to go, 읽고 쓰기

306 days to go, 굶주린 자식을 먹이려고 아픈 사람도 못 본 채 하는 아버지들을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by 민히 2023. 3. 1.

306 days to go

오늘의 책 : 장강명, 팔과 다리의 가격

 

 
팔과 다리의 가격(이 사람 시리즈 지성호)
지난 1월 30일 워싱턴 의회 국정연설 연두교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성호 씨를 소개하며 “지성호의 이야기는 모든 인간의 자유 갈구를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다시 한 번 그를 언급하면서 지성호 씨의 이야기는 세계에 알려졌다. 지성호는 1982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했고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6년 열차 사고로 한 손과 한 다리를 잃고 꽃제비 생활을 했다. 2006년 북한을 빠져나와 목발을 짚은 채 중국에서 라오스, 미얀마, 태국까지 1만여 킬로미터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팔과 다리의 가격』은 기자 출신으로 첨예한 현실의식을 가진 작가 장강명이 소년 지성호 이야기를 토대로 쓴 논픽션이다.
저자
장강명
출판
아시아
출판일
2018.07.31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잠깐이라도 내려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이란 말인가 싶었다. 드라마보다 더한 게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말로만 들었던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문자 그대로 굶어서 죽었다. 실제 인물 '지성호'는 먹을 것을 구하려고 기차에서 석탄을 훔쳐 뛰어 내리다 한 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그가 팔과 다리를 잃었을 때도 사람들은 그를 지나쳐 석탄을 구하러 갔다. 그들은 집에 굶어 죽어가는 자식들이 있는 가장이었다. 굶주린 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아픈 사람도 못 본 채 지나쳐 가는 아버지들을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P106

소년은 그들을 증오했다.

그들은 굶주린 자식을 둔 아버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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