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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365 days to go, 읽고 쓰기

332 days to go, 에이미와 이저벨

by 민히 2023. 2. 3.

332 days to go
오늘의 책 : 에이미와 이저벨

에이미와 이저벨(양장본 Hardcover)
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체, 삶의 내밀한 곳까지 가닿는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데뷔작 『에이미와 이저벨』. 이 책은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엄마와 딸 사이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그들이 맞이하는 위태로운 한 계절을 그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뜨겁고 느른한 여름 공기 속에서 가차 없이 그려진다.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감정들이 그 임계점을 넘으면서 폭발하는 순간의 미묘한 뉘앙스들을 스트라우트는 더없이 탁월하게 묘사해낸다. 구두공장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는 이저벨. 그녀에겐 이제 열여섯 살이 된 딸 에이미가 있다. 꼼짝 않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여름, 대기가 쌀쌀한 황금빛을 품기 전까지, 그들은 그 누구보다 뜨겁고 힘겨운 한 계절을 보내는데……. 소설의 큰 줄기는 에이미와 이저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작가는 그들 주위의 인물 하나하나에도 생명력과 온기를 불어넣는다. 에이미와 이저벨은 가혹한 여름을 견디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한 계절을 보낸다. 그 계절을 지나면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두 사람은 조금씩 세상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과 손을 잡기까지는 친절한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작가는 보여준다. 타인의 슬픔에 기꺼이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곁에 있었음을 말이다.
저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6.05.27



오늘도 읽던 책 놔두고 괜히 새 책을 집어 들었다. 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P42
삶이란 것이 그렇듯 그녀의 삶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녀는 울타리에 앉은 새처럼 정처가 없었다. 자신의 진짜 삶은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도 포기할 수 없었다.

에이미는 이저벨과 보이지 않는 검은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 선은 엄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답답한 선일까?

이 두 사람은 세상에 둘 뿐인 것 같은데 서로를 견딜 수 없어한다.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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