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days to go
오늘의 책 : 마녀체력, <걷기의 말들>
출퇴근길에 읽을 책으로 얇고 가벼운 책을 골라 집을 나섰다. 출판사 유유에서 나온 '00의 말들' 시리즈 책들을 읽을 때면 좋은 문장이 있는 좋은 책들을 무한히 알게 되어 좋다. 그래서 한 권씩 읽을 때마다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책이 한가득 쌓인다. <마녀체력>의 저자 이영미가 쓴 책, <걷기의 말들>도 그렇다.
걷는다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고, 내 두발로 세상을 힘껏 박차며 걷는다는 것은 사실 감사할 일이다. 오늘은 걸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걷기에만 집중했다. 발이 땅에 닿을 때의 느낌과 걷는 자세에 집중하면서.
저자는 걷기 예찬론자다. 사계절마다 산책하는 기분이 다르고 특히 겨울에는 "온 세상이 하얀 적막에 감싸인 겨울"을 맛볼 수 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다 걷기 좋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면 어떤가."
하얀 적막이라는 표현이 아름답다.
얼른 봄이 되어 "벚꽃이 절정으로 사나흘 동안" 산책을 가장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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