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차에 아기 인생 첫 감기에 걸렸다.
새벽 5시에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평소와 다른 울음에 불길해서 아기방에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열이 났다. 37.8~37.9도 왔다 갔다. 옷 얇게 입혀서 다시 재우고 아침에 소아과 오픈 시간 맞춰서 갔다. 대변 괜찮고 먹는 것 잘 먹고 잘 논다고 했더니 감기인 것 같다는 진단. 콧물 기침약이랑 해열제 받아서 집으로.
집에 와서 이마에 쿨링패드 붙여놓으니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이 장난감 갖고 놀았다가 저 장난감 갖고 놀았다가 아주 잘 놀아서 안심했다. 이유식도 잘 먹고. 다행히 열도 잘 떨어져서 해열제도 안 먹었다.
문제는 콧물. 코가 막혀서 자다가 계속 깼다. 아기는 입으로 숨을 쉴 줄 모른다던데 그래서 그렇겠지. 면봉으로 코딱지 빼는 것도 기겁하는 아이라 20만원대 고가의 노시부는 살 생각도 안 하고 양육자가 입으로 빨아 당긴다는... 조금 당황스런... 뻥코 일단 주문해놨다. 난 자신이 없어서 못하겠다 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하겠다고 ㅎㅎㅎ
앞으로 수없이 감기에 걸리고 낫고 하겠지만 아기 인생 첫 감기는 양육자도 아기도 당황스러웠다.
그나저나 다음날 나도 감기 증상이 생겼는데... 아기한테 옮은건지? 아니면 아기랑 나랑 돌아다니다가 누군가에게 옮은건지? 문센 다니기 시작하면 감기 잘 걸린다더니 진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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