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육휴 안 썼으면 잠 못 자서 엄청 예민해져서 부부싸움 엄청 하거나 산후우울증으로 고통 받았을 것 같다.
남편 : 출산휴가 10일 + 육휴 4개월
나 : 출산휴가 3개월 + 육휴 12개월, 총 1년 3개월
남편도 아기 크는 걸 보고 싶다고 했고,
신생아 때는 잠을 못잔다고 하길래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동시에 같이 육휴 쓰기로 했다.
(남편은 내가 혼자 아기 키우면 멘탈 나갈 것을 진작 예상하였음 ㅋㅋㅋ)
남편은 야간 당번, 나는 새벽 당번
아기가 아직 자다 깨서 1번 맘마 먹으니까
남편이 새벽 2시까지(어쩔 때는 두시 반) 수유하고 자고, 나는 새벽 5시반(운 좋을 땐 7시 ㅋㅋㅋ)에 일어나서 수유.
대략
남편은 03:00~11:00 취침
나는 22:00~05:30 취침
그리고 남자 특유의 대충육아(?)가 빛을 발함
덕분에 수면교육 성공해서
(사실 딱히 교육이랄 것도 없었음... 그냥 남편이 눕혀두고 나왔음)
낮잠도 밤잠도 누워자고
내가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을 남편이 챙겨주고
나는 미션을 팍팍 해치워야하는 스타일이면
남편은 늘 여유롭고 힘든 일도 유머로 승화시킴.
이 유머 때문에 내 멘탈도 괜찮아진다 ㅋㅋㅋ
아기도 그걸 아는지 아빠를 더 좋아함 😂
오전에 아빠가 자고 일어나서 나오면 방긋방긋 웃고
옹알이 폭발하고 난리남
질투날 때도 있지만 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하는 건
엄마만 따르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라고 생각.
목욕시키기, 아기 트림시키기(2개월 아기 이미 6kg 넘어서 손목, 팔 다 아픔),
무거운 집안일도 맡아서 해주니까 산후조리에도 무척 도움 됨
육아휴직 쓸 수 있는 회사여서 너무 감사하다.
내 회사도, 특히 남편 회사도.
완전 조선시대 사람인 우리 부모님도 처음엔
“아빠가 육아휴직을 왜 써?” 라고 하셨지만
지금은 육휴 안 썼으면 어쩔 뻔 했냐고, 다행이라고 태세 전환 ㅋㅋㅋㅋ
(이렇게 남자들의 육아휴직의 효과?가 부모님 세대에도 널리널리 퍼지길)
공동육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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