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고 자동으로 입에서 동요가 나온다. 무려 20년 전쯤에 부르던 동요가 어떻게 아직도 뇌에 생생히 남아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동요와 남편이 기억하는 것을 합치면 꽤 된다. 가사를 아무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은데 대체로 둘 중에 한 명은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12월이니까 캐롤을 불러줘야지~'하면서,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세 곡이나 기억해내서 불러줬다.
그런데 동요를 부르다보면... 가사가 이상할 때가 많다.
1.
뚱보 아저씨 집에서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끝...? 무슨 이런 가사가? 어쩌라는거지?
2.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너무 슬프잖아? 동요가 아닐지도?
몇 개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
아무튼 뇌는 어떻게 이 오랜 것들을 기억하고 있는 걸까? 이게 노래의 힘일까?
그나저나 우리 아기는 이제 칭얼대다가도 노래를 불러주면 칭얼댐을 딱 멈춘다. 노래를 듣는다. 이제 노래의 시작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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