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신간추천 #철학책추천
#휴가책추천
올라가면 내려오기도 해야한다는 의미에서 삶을 흔히 산을 오르는 것에 비유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삶은 바다에 더 가깝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파도가 잔잔할 때도 있고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하고, 어떤 바다는 니스처럼 푸른색, 어떤 바다는 에메랄드 빛을 내기도 하는 걸 보면.
관계, 성장, 사랑, 갈등 등 삶의 모든 것에 대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른 책. 바다를 떠올리며 삶의 이런 저런 이야기에 대한 교훈을 읽다 보니 휴양지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휴가 때 읽으면 좋을만한 책!
삶이라는 그림을 펼쳐놓고 바람이 와서 넘기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붓을 들고 직접 색칠하자. p181
책을 덮고 나에게 남은 것들,
1) 모든 것에 나에게 달렸다. 삶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도, 지루하게 만드는 것도.
2) 스스로에게 진실되기.
p94
우리는 생각보다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 어느 순간 똑같은 일을 또 반복한다. 새로운 계획을 짜고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을 떠올려보자.
> 삶을 재밌게, 재미없게도 만드는 것은 모두 나에게 달려있다!
p104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취향, 내가 싫어하는 것, 나만의 생각,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나의 추억, 나의 슬픔과 상처, 가끔 드러내는 나의 꿈? 아니면 나의 행동, 내가 한 약속,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노력?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나는 나다워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답게 살지 않는 일상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 주변에서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이 한 말 중에서 이미 다른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내뱉은 게 얼마나 많았는가?
다수에 속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지도 말자.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지도 무리에 휩쓸리지도 말자.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내 말과 삶이 일치할 때 오는 안정감과 만족감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최악이다.
예전에 효리네 민박이었나? 핑클의 캠핑클럽이었나? 이효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의자에 페인트칠을 하는데 의자 아래는 어차피 안 보이니까 페인트칠을 안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그랬더니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칠을 안했다는 걸 나 자신이 알잖아." 난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가장 충실하는 것,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남이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만족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요즘엔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떤 감정이 들든 감정 자체는 나쁜 게 아니며,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흘려보낼 감정은 흘려보내고 또 기억할 감정은 기억해두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나 자신도 한층 더 여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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