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지친 인간을 감싸는 검은 붕대이자 효과 빠른 진통제다."
- 아무튼, 잠 / 정희재
우리 아기는 요즘 원더윅스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낮잠 자는 걸 너무 힘들어하는 게 그 증거. 입면도 어렵고 자더라도 30~40분이면 깨버린다. 잠을 잘 못 자는 게 안쓰러워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좀 더 잘 자는 것 같아서, 오늘은 내가 옆에 누워서 같이 낮잠을 잤다. 자다가도 자꾸 깨길래 안아줬더니 깊이 곯아 떨어졌다. 잠든 아기를 한참 바라봤다. 자다가 즐거운 꿈을 꿨는지 웃기도 하고 얼마나 깊이 잠들었으면 입이 헤 벌어지기도 했다.
아기의 잠은 신비롭다. 내 품에서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자다니. 몸만 여기에, 영혼은 꿈나라를 돌아다니고 있겠지? 이 잠이 우리 아기의 에너지를 충전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고 성장하게 해주겠지. 우리 아기에게 새로운 능력을 주기도 하겠지. 자는 시간동안 아기에게는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어른의 잠도 신비롭다. 책 <앵무새 죽이기>에서 말했다. Things are always better in the morning. 육아에 지친 심신도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진다. 푹 자서 회복한 몸과 정신으로 아침에 아기방으로 가면, 아기는 나를 보고 파닥거리며 입을 쩍쩍 벌리며 웃어준다.
아기와 나는 같이 자고 일어나서 둘 다 새로워졌다.
아기에게 좋은 잠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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