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3
첫 뒤집기 성공. 옆으로 누워있으면서도 뒤집으려고 애쓰질 않아서 뒤집기까지는 한참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용을 쓰더니 오늘 아침에 뒤집어버렸다. 그렇게 힘든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끙끙거리면서 해내다니. 남편과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아름답고 위대하다고 했다. 뒤집기는 아기 인생에서 큰 전환기일테다. 누워서만 보던 세상을 이제 엎드려서 보다니. 아기의 세계가 뒤집히는 경험이 아닐까. 이런 힘든 일을 해내는 아기들은 정말 멋진 존재다.
요즘 아기들은 성장이 빠른지 뒤집는 시기도 빠른 것 같다. 베이비타임 공개일기나 블로그에 빨리 뒤집는 아기들이 있었는데 남편과 나는 느긋이 우리 아기의 속도를 기다렸다. 뒤집기 연습도 안 시켰다. 아직 아기가 준비가 안됐겠거니 하면서. 때 되니까 아기가 스스로 뒤집는 걸 보면서 아, 아기는 기다려주면 알아서 다 잘하는 구나. 어디선가 아기를 느리게 키워야 한다고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이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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