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헤티 판 더 레이트, 프란스 X. 프로에이, 자비에라 플라스-프로에이
아기는 매일 새로 태어난다
"아기는 생후 20개월 동안 열 번 태어난다."
내 공식 육아 위로책 😌
삐뽀삐뽀 하정훈 선생님은 일반 양육자가 원더윅스까지 알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원더윅스, 이 책에서는 급속 성장기 또는 도약기라고 부르는 시기를 아는 것만으로도 고난이도 육아에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된다. 그리고 아기가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구나, 하면서 칭얼거리는 아기를 이해해주게 된다.
급속 성장기 때 아기는 칭얼대고 안겨 있으려고 한다. 급속 성장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징표는 바로 잠. 특히, 낮잠 자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 아기도 밤잠은 잘 자는데 낮잠 자는 걸 힘들어할 때 이 책을 펴 보면 급속 성장기를 지나고 있었다.
급속 성장기를 지나고 나면 아기는 새로운 능력을 보여준다. 아기는 매일 새로 태어나고, 오늘은 어제 못했던 것을 해내기도 한다.
수면 부분에서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얼마나 빨리 통잠을 자는지가 중요해진 것 같은 요즘 육아 문화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던 때에 읽고 크게 위로 받아서 밑줄 좍좍 그었던 페이지. 아기가 통잠을 자준다면 양육자야 편하겠지만은 아기가 통잠을 자주지 않는다고 해서 아기 탓도, 양육자 탓도 할 수가 없다. '중간에 깨어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왜냐면 여러가지 면에서 아기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된다. (p390-391)' 글만 봐도 위로가 됐다. 인위적으로 통잠을 재우는 게 아니라 아기가 편안히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우리 아기는 2~4시 사이에 깨서 꼭 맘마를 찾았다. 나와 남편은 아기가 이 때 일어나서 먹는 게 탈수도 막고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서 통잠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었다.
* 우연히 어느 소아과의사의 SNS를 봤는데 통잠 자다가 탈수 증상으로 응급실 오는 아기들도 있다고, 100일 때까지는 조심해야한다고는 글을 본 후였다.
그러다 80~90일쯤 스스로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 아기 스스로 해낸 일이었고 아기 속도를 기다려주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기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스스로 해낸다 !)
하루에 아기가 3~4번씩 낮잠을 자야하는데 낮잠 들 때마다 힘들어하는 아기를 보면서도 '아, 도약기를 지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힘든 마음이 어느 정도 풀리기도 했다.
p393
아기가 잠을 잘 자고 못 자는 것은 부모의 자질에 달린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개성과 연령에 달린 것임을 유념하라.
육아하면서 아기가 계속해서 울기 시작하면 멘탈이 무너지기 마련이라(우리 아기는 울음소리도 커서 조금만 울어제껴도 멘탈 부들부들) 양육자가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면 좋은 책이다.
생후 20개월까지 열 번 태어난다고 하니, 우리 아기는 아직 5번 더 원더윅스가 오겠구나 ! 그 때마다 아기 많이 안아주고 격려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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