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글/그림 엄유진
@punj_toon
#펀자이씨툰
더 늦기 전에 기록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들.
우연히 알게된 엄유진 작가님의 책. 서른 살, 회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연필로 그린 그림과 작가의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준다. 작가의 성장 이야기가 밀도 높게 그려져 있어 이야기를 소화하느라 읽는 도중에 자주 멈추면서 봐야했다.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나도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내 방식대로 더 부지런히 기록해야지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
그것을 위해 달리고 누릴 때
남의 삶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이 없었다.
남들이 만들어준 길이 아닌,
내가 만든 길로 가는 요령을 배운 후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P112~113)
"내가 선택한 고생
내가 선택한 인연
내가 선택한 기쁨,
직접 이끌 수 있는 육신이 있고
스스로 다듬을 수 있는 생각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가장 좋아했던 문장이었다.
내가 선택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뜻한 마음과 여유가 듬뿍 담긴 그림과 글 덕분에
내 마음도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2권도 얼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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