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우리들은 자라서
저자 차홍 / 그림 키미앤일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걸까?
모락모락은 헤어 디자이너 차홍의 에세이다. 처음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화자가 누구지? 하며 보다가, 알고보니 머리카락이 화자였다. 1세부터 100세까지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며, 머리카락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여성의 삶을 그렸다.
문학동네 서평단 블라인드북 이벤트로 이 책을 처음 접해서 저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그래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책을 읽었다. 나중에 문학동네 인스타그램에서 저자가 차홍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읽어보니, 차홍님이 옆에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만 같다.
1세부터 100세까지 삶에 대한 그림책이라 얼마 전에 읽은 <100 인생 그림책>과 비슷하기도 했다.
2022.01.05 -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100 인생그림책, 살면서 무엇을 배웠을까?
운 좋으면 책처럼 100세까지 살아갈 수 있겠지. 그러면 좋은 삶이다. 대학생 때 교수님이 해주셨던 여러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말씀 중 하나가, 희로애락을 골고루 다 살아낸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고 하신 것이다. 희.로.애.락. 하나하나를 다 살아내야 완전한 인생이라는 것. 이 책의 화자도 한 살 한 살 인생의 희노애락을 골고루 살아간다.
내 마음을 가장 오래 붙잡아 둔 페이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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