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쯤부터 혼자 잠들기 시작한 아기.
낮잠도, 밤잠도.
낮잠도 밤잠도 혼자 못자는 아기여서
수면교육 해줘야 아기 수면의 질이 좋아질테니
수면교육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수면교육하면 아기가 많이 울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일단 우리 아기는 역류가 있으니까 역류현상 좋아질 때까지 미루자,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혼자 잠들기'에 성공했다 ㅋㅋㅋ
내가 추측하는 성공 요인은,
1. 수면의식
매일 7시-8시 사이에 수면의식을 해줬다.
별 것 없다.
목욕 > 마사지 > 수유 끝 ㅋㅋㅋ
수면 '의식'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아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똑똑한 듯?
2. 그냥 아기가 자랐다.
더 아기였을 때는 그냥 사람 손이 더 고팠던 것 같다.
이제는 안겨 있기 싫어서 찡찡대기도 하고
그래서 내려놓으면 울음을 뚝 그치니까.
아기가 좀 커서 이제는 혼자 잘 수 있게 된 걸지도?
수면교육 미리 안하길 잘했다 ㅋㅋ
(생후 6주부터 수면교육을 해야한다는데
그때가 수면교육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고 했는데,
안하고 미루길 잘했다 ㅎㅎ)
3. 남편의 대충육아 = 아기에게 기회주기
처음엔 낮잠 먼저 혼자 자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서서히 밤잠도 혼자 잤다.
사실 이 공은 모두 남편 몫.
남편이 데리고 놀다가 역방쿠에 눕혀놓고 휴대폰 보고 놀았는데
그 사이에 아기가 잠들었다 ㅋㅋㅋ
그래서 우린
"이 아이가 혼자 잘 수 있구나?" 깨달음 ㅋㅋ
밤잠도 남편이 막수하고 트림 시키고 안고 있다가
침대에 내려놓고 방에서 나와버렸다 ㅋㅋ
그랬더니 아기가 그냥 혼자 잠듬 ㅋㅋ
그래서 우린
"밤잠도 너 혼자 잘 수 있구나?" 깨달음
아기에게 스스로 잘 기회를 준 것.
그 후로 침대에 눕혀 놓고 문 닫고 나오면
혼자 다리를 높이 쳐들고 낑낑거리다가 잠든다.
피곤한 날은 1-2분 이내로 잠들고
평소에는 5분 이내로 놀다가 잠든다.
4. 낮잠 많이 재우기
초보 엄마니까 아기가 잠오는 신호를 몰랐다 ㅋㅋㅋ
지나고보니 잠오는 단계를 넘어서
짜증이 극에 달해서 울고 불고할 때 안아서 재우는 날들의 연속 ㅋㅋ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아기가 울기 전에
아기 잠오는 신호를 보고 재워야한다고 해서,
하품 3번 하면 바로 잘 준비시켜서 재웠더니 울지 않고 스르르 잠들었다.
그렇게 낮잠 자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아기도 훨씬 안정되고
밤잠도 잘 자는 것 같다.
5. 어쩌면 원래 그냥 잘자는 아기
이것저것 추측해봤지만
어쩌면 그냥 잠을 잘자는 아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은 초보 부모라 워낙 아기의 마음을 몰라줘서 아기가 고생한 걸지도?
아무튼, 낮잠 밤잠만 스스로 자주어도
이렇게 육아가 쉽고 재밌어질 줄이야.
(나도 밤 9시부터 '육퇴'라는 게 생겼다!!!)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시간도 생기고
이렇게 기록할 시간도 생기고
남편이랑 밥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책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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