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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내가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by 민히 2022. 6. 1.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김진영 다큐에세이

#갭이어 #일과삶의균형 #워라밸 #건강한직장인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김진영 다큐에세이,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번아웃을 겪은 작가가 갭이어를 가지며, 갭이어를 가진 다른 이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갭이어를 보냈거나 혹은 보내고 있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험담이다.

 

사실 이 책을 고를 때는 제목만 보고 골랐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니. 얼마나 멋지고 설레는 말인가. 알고 보니 이 책은 번아웃을 겪고 갭이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경험담, 고군분투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원하는 이야기였다.
반드시 갭이어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 워라밸, 건강한 worklife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나도 갭이어를 고민해 본 적도 없고, 아직 갭이어를 생각할 연차도 아니지만, 어쨌든 나의 회사생활과 나의 진로, 커리어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갭이어(Gap Year)란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해 가지는 시간이다. 보통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갖는 시간으로 많이 쓰이는 것을 봤는데, 커리어 중간에 갖는 자기만의 시간도 갭이어로 불린다는 것을 알았다.




일과 삶을 분리하기

 

회사 일로 고통 받고 있을 때 남편이 말했다. "회사는 '너'라는 거대한 세계의 일부에 불과해. 그러니까 그렇게 회사 일로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어." 이 말이 크게 위로가 됐던 이유는 내 세계는 회사보다 훨씬 크다는 것, 그러니까 회사는 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 위로를 계기로 나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것을 할 수 있었다. 회사는 회사일뿐, 일은 그저 일이라는 것을. 회사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그건 내 인생의 실수가 아니며, 내가 한 일이 때로는 비판받더라도 그것은 나라는 사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는 것을. 입사하고 약 2년간은 이렇게 일과 삶, 일과 나 자신을 분리하는 훈련을 했었다. 일은 내가 아니다.

 

 

 

 



생각하고 깨달은 것들

1. 더 잘하고 싶지만, 더 많이 하고 싶지만, 매일매일 야근을 할 수는 없다. 때로는 과감하게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을 하자. 그래서 나를 돌보고, 집을 돌보고, 나만의 시간을 갖자. 그래야 다음날 일을 더 잘하고 제대로 할 수가 있다.

2. 회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억울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회사라는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을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마음껏 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자영업자는 24시간 일해야한다.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수입의 감소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하루에 8시간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16시간 동안 내가 누리는 자유와 안정감은 오로지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역시 회사의 기반 위에 있었다.(183쪽)"

3. 힘을 줘서 잘 해야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기.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하는 일과 후배에게 전부 맡겨도 되는 일을 구분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내가 모든 일을 잘할 수도 없고, 다 할 수도 없다!

"내가 잘 할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59쪽)"

 

4. 무조건 무리해서 해보겠다는 말 대신에 '일정을 조정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은 다른 사람이 맡아준다면 다른 부분은 제가 해보겠다'라는 식으로 협상할 줄 알아야 한다.

""한번 해볼게요" 하기 전에, "이런 일정, 혹은 이런 금액으로 조정할 수 있을까요?", "이런 부분을 함께 진행해주시면 여기까지는 해볼 수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67쪽)"

 

 


광교 책발전소 북카페에 갔을 때도 이 책이 BEST 10 섹션에 있었다. 자신의 일과 진로,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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