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위스퍼
Secrets of the Baby Whisperer
트레이시 호그, 멜린다 블로우
“더 나쁜 것은 스스로의 판단력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묻혀버리는 것이다.”
-베이비 위스퍼, p29-
아기를 조리원에서 처음 집으로 데려왔을 때 모든 게 막막했다. 수유텀이라는 걸 알려주는 사람은 왜 아무도 없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신생아 시절 수유텀이라는 개념만 알아도 육아가 조금이나마 수월해질텐데. 아무튼 수유텀도 그렇고 아기가 혼자 잠드는 법을 몰라 졸릴 때도 운다는 것, 분유 타는 법 등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았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몰랐으니까 아주 심각한 상태였다.
기본적인 것들은 산후도우미 이모님께 배웠다. 우는 아기 달래기, 수유텀 맞추기 등. 그래도 모르는 게 많았는데 그때 도움을 받은 게 <베이비 위스퍼> 책이다. 사실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많이 찾아봤는데 정보가 너무 많았다.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면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또 시간은 왜 이렇게 훌쩍 흐른건지.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말,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이렇게는 하면 안된다 이런 말들에 휘둘리느라 우리 아기에 집중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장 인터넷에서 정보 찾는 걸 멈췄다. 그리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이 책도 유튜브에서 추천 받긴 함... 😂)
이 책의 골자는 E.A.S.Y. 즉, 먹놀잠이다.
Eating, Activity, Sleep, You 의 약자로 먹놀잠 그리고 당신이란 뜻이다. EASY만 해도 육아가 쉬워지고 예측 가능해진다는 것. 똑게육아도 읽었고 유튜브에서 먹놀잠에 대한 것도 많이 봤지만 이 책이 육아 감 잡는 데 도움이 됐던 이유가 바로 아기가 시간표를 따르는 게 아니라 먹놀잠이라는 순서를 따르는 것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몇 시에 뭘 해야한다가 아니라 먹고 놀고 자고 이 순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
수면교육에 많이 쓰이는 쉬닥법, 안눕법 같은 것도 자세히 소개해주는데 나는 어깨가 아파서 안눕법은 생각도 안 했고 쉬닥법은 아기가 잠 못 자고 칭얼거릴 때 잘 활용했다. 아기를 꿈나라까지 데려가는 수면의식도 자세히 적혀있고 수면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도 정리되어 있어 잘 읽었다.
아기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마인드도 가지게 되고.
신생아 육아, 그리고 그 이후의 육아 감 잡는 데 제격인 책 ! 나처럼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출산 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출산하고도 뒤늦게 알아서 신생아 키우면서 안 그래도 잠 모자라는데 아침에 아기보다 30분~1시간 먼저 일어나서 이 책을 읽었다. 너무 졸렸지만 이 책을 얼른 읽어야 아기를 더 잘, 수월하게 키울 수 있을 거란 믿음에...!
이제 우리 아기는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요즘엔 3개월~6개월 아기 부분을 다시 읽는 중. 육아책은 진짜 실용서라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만 읽고 넣어뒀다가 시간이 지나고 그 다음에 또 펼쳐보게 되는 듯. 그런 의미에서 베이비 위스퍼는 아기 육아 바이블 같다.
'🍼BABY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낮잠시간 활용하기 (3) | 2024.11.17 |
---|---|
신생아 용쓰기 : 분리수면하게 된 계기, 이것도 시간이 지나야 해결됩니다 (1) | 2024.11.16 |
2개월 아기 역류증상 개선 후기 : 중간트림 꼭 시켜주세요 ! (3) | 2024.11.14 |
잊을 수 없는 댓글 : 목 디스크 조심하세요 (4) | 2024.11.13 |
3개월 아기, 다양해지는 감정 표현 (1) | 2024.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