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에세이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에세이추천 #휴가책추천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이 문구에 반해 바로 고른 책
코로나로 한 번도 살아본 적 없었던 삶을 살아오고 있는,
타인의 다정함과 환대가 필요한 시기에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마음이 뭉글뭉글해지는 글
연휴에 가볍기 읽기 좋았다.
나 자신에게도 다정하게,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언젠가, 딱 3초만이라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면,
그 사람이 덜 싫어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모두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정을 선물하기.
한 권의 책을 소중하게 읽는 모습을 묘사하는 대목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요즘 출퇴근길에 휴대폰 안보고 되도록 책을 보려고 한다. 지하철에서 앉아서 가지 못할 때는 책을 못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방 안에 늘 책을 가지고 다니는 내 모습이 좋다. 최애 미드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의 로리는 파티에 갈 때도 책을 들고 가는데, 그래야 마음이 안정되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전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잃은 것들도 많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하고 싶은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더 뚜렷해졌다. 하기 싫지만 의무감 때문에 해야했던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고(회식, 만나기 싫지만 못 본지 꽤 됐으니 봐야할 것만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 같은 것들), 집순이인 나는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좋았다.
이제 내가 읽은 정여울 작가님의 책이 몇 권 된다. <그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마흔에 관하여> 등. 찾아보니 엄청 다작한 작가님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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