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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여행

🇹🇭 치앙마이 3 | 최애 카페 KATI Breakfast and Brunch, 라야 헤리티지

by 민히 2023. 10. 14.
여행은 낯선 장소에서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으려고 떠나는 것

 

창가 자리가 비어 있었다.
당근 케이크와 루이보스 티. 잠시 독서시간이다.
여행지에서 또 책 속 세계로 떠나는 호강스런 한때.
한참 만에 얼굴을 드니 창밖에 헬싱키 대성당이 보인다.
독서와 관광과 티타임을 한꺼번에 누려보았다.

p112, 마스다 미리,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치앙마이 여행에 기대했던 것은 사실 별 것 없다. 쉬고 먹고 쉬고 먹고. 쉰다는 것은 호텔이나 느긋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책을 읽으려고 치앙마이까지 갔던 것일까?!

4일 있었던 치앙마이에서 최애 카페가 생겼다.


@KATI Breakfast and Brunch


치앙마이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한 카페

사실 우리가 묵은 호텔 1층에 있어서 3일간 매일 아침식사를 하고 또 갈증날 때는 음료 마시러 가고, 그야말로 주구장창 갔던 곳. 우리는 좋은 데를 발견하면 계-속 간다 ㅋㅋㅋ 진짜 계. 속. 새로운 데 찾을 생각도 안 하고 더우니까 돌아다니기도 싫고. 치앙마이를 떠날 때까지 더 누리려고 계속 갔다.

라야 헤리티지로 호텔 옮기기 전에 잠깐 시간 떠서 또 카티 카페로.

여기 Thai Tea는 내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깔끔한 맛이었다. 하안 우유랑 주황빛 티랑 마구 섞어서 먹기. 차트라뮤 타이티는 생각도 안 나는 맛. 한국에서 거의 우유를 안 먹다가 치앙마이에서 타이티는 못 참고 계속 먹었더니 피부에 뭐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아, 내 알레르기 반응은 유제품 때문이었구나. 그간 이유없이 한번씩 번지는 피부병의 원인을 몰랐는데 타이티 때문에 알게 되네.


그리고 충격적 비주얼의 망고 스무디
망고 반 개가 통째로 나오다니
스무디 자체도 진하게 너무 맛있다.

 

Kati Breakfast and Brunch · 4.4★(272) · 음식점

115, 115/1-5 Rachadamnoen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maps.google.com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1박 숙소로 이동.
마지막 하루는 더 아무것도 하지 말고 호텔에서 뒹굴거리기에 제격인 곳으로 예약했다.

 


@Raya Heritage, 라야 헤리티지



모든 게 자연에서 나온 것으로 만들어진 이 곳.
그야말로 라탄 천국이다.
호텔 입구에 라탄으로 만들어진 각종 물건을 파는 소품샵이 있어 사볼까 하고 들어가봤는데 세상에, 라탄 너무 비싸서 그대로 나왔다.

 

 

 


체크인 하자마자 파자마로 갈아 입고 감자칩 뜯어서 뒹굴.

테라스는 밤이 되자마자 미니 도마뱀 천국이 된다.

무서우면서도 신기해서 계속 보게되는 도마뱀.

 


욕실에 너무 예쁜 라야헤리티지


호텔 한바퀴 둘러보고


급 허기진 우리는 바로 룸서비스 시키기
Must Try 메뉴로 2개 시켰다.
태국어로 된 메뉴명은 읽을 수가 없어서 영어로 적힌 재료와 조리법을 전화로 그대로 읽었더니 주문 완료!

하나는 river prawn과 볶은 쌀국수
다른 하나는 오리 가슴살과 볶은 쌀국수

막 아무거나 시켰는데 둘 다 진짜진짜 맛있었다.
우리는 막 시키는데 항상 메뉴 선정에 성공적이다.


룸서비스 먹고 또 뒹굴
테라스에서 책 보다가 도마뱀 등장해서 안으로 피신

정은지 <내 식탁 위의 책들> 보다가 민음사TV 유튜브 채널에서 2023 노벨문학상 라이브 중계해서 조금 보다가. 올해 수상자는 ‘욘 포세’라는 노르웨이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봤다. 궁금궁금. 민음사는 수상자 발표와 동시에 바빠졌다. 수상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책 판매부수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지겠지! 출판사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또 바쁜 시기가 아닐까.


똑똑똑 소리와 함께 호텔 스태프가 가져다 준 디저트
코코넛으로 만들어진 디저트!


라야 헤리티지 안에 있는 레스토랑.
식당이 하나라 여기서 저녁도 먹고 조식도 먹는다.

진저리또 Gingerito 라고 목테일이었는데 진짜진짜 진하게 맛있었다. 생강 크기를 보면 맛이 얼마나 진할 지 알 수 있다. 타이 진저라고 한다.

 

태국음식이 우리 입맛에 잘 맞고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더 풍요로운 여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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