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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여행

🇹🇭 치앙마이 4 | 라야 헤리티지 조식, 바나나 로띠, 쿠킹클래스 Grandma’s cooking class

by 민히 2023. 10. 14.

어느덧 서울로 돌아가는 날
동남아는 한국행 비행기가 대부분 밤 비행기라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놀 수 있다.

너무 좋은 9월의 치앙마이

 

DAY 4
라야헤리티지 조식 - 라야 헤리티지에서 간식 타임(바나나로띠!) - Grandma's Cooking Class - 치앙마이 공항

 

 
잡지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분위기의 라야 헤리티지 레스토랑
라야 헤리티지에는 레스토랑이 하나밖에 없어서 룸 이외에는 대부분 여기와서 쉬었다.
 
여행 오면 조식 먹는 게 왜 이렇게 기대되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아침을 먹지도 않으면서.
 
라야 헤리티지의 조식은 뷔페식이 아니고 메뉴를 보고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원하는만큼 계속 시킬 수 있어서 천천히 먹으면서 여러가지를 맛 봤다.
 

망고 요거트
아사이베리 볼
아보카도가 있어서 시켰더니 이렇게 잘라줬다
오믈렛 먹어주고
가장 맛있었던 스테이크 메뉴! 아침부터 고기를? 하고 생각했지만, 헤비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팬케이크도 시키기

 
 

 

바나나 로띠
태국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말이 안 나올 만큼 맛있어서, 배 좀 꺼지고 나면 하나 더 시켜먹고 나오려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 (배불러서 못 시켜먹었지만...)
 

 

여행지에서 책 읽는 게 좋다.
이렇게 쉬다가 쿠킹클래스 참여하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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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ma's Cooking Class - 반일 오후 코스
호텔 로비까지 Grandma's Cooking Class 직원 분이 픽업해주러 왔다.
도시고속도로(?) 같은 걸 타고 약간 도심 외곽으로 벗어났다.
 
대부분 시장 투어까지 하는 반일 오전 코스를 하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호텔 체크아웃 하고 밤 비행기 타기 전 클래스를 듣고 싶어서 오후 코스로 했다. 오후 코스에 시장 투어는 빠져있고 농장 체험과 요리만 포함되어 있는데, 폭우로 농장 체험도 못했지만 그래도 대.만.족.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그것마저 좋았다.
 
어느 블로그에서 Grandma's cooking class가 거의 대기업 갔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설명했는지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동시에 거의 다섯 팀 이상 진행할 수 있는 교실이 있었다.
 

내 조리대

우리 부부 외에는 모두 다 다른 국적의 참가자들.
영국, 독일, 대만, 싱가폴, 그리고 우리는 한국 사람.
편안하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내가 만들 음식 체크하기, 마실 음료도 체크하기
내가 만든 커리페이스트 그리고 똠얌 재료들

 
쿠킹클래스는 진짜 듣길 잘했다 싶은 게, 식당에서 그냥 먹기만 했던 태국 음식들과 재료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똠얌이 빨간 soup이고 똠얌'꿍'이 코코넛이 들어간 soup라고 했다. 나는 똠얌꿍밖에 몰랐는데.
 

내가 젤 좋아하는 팟타이 재료들

 

팟타이에는 무조건 두부가 들어간다고 했다. 그리고 팟타이는 센 불에 단시간에 후루룩 만들었다. 쌀면은 물에 불려진 상태였다. 소스에 코코넛 슈가라는 게 들어갔는데(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이게 팟타이의 감칠맛을 결정짓는 것 같았다. 그 외에는 피쉬소스, 간장, 굴소스 같은 것들이 들어갔던 것 같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소스만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집에서 후루룩, 거의 파스타만큼 뚝딱 만들 수 있는 메뉴가 팟타이였다.
 
집에서도 만들어봐야지.
 

 

짠.
우리가 만든 팟타이.
 
나는 짤까봐 소스를 반만 넣고 남편은 다 때려넣었는데, 짠 게 더 맛있었다 ㅋㅋ
 

 

다음은 커리만들기.
나는 레드커리.
 

mango sticky rice 만들기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을 때 밥이 어떻게 pale blue일까 궁금했는데 쿠킹클래스에서 의문 해결. butterfly flower는 식용 꽃이라 이 꽃을 끓여서 파란 물을 낸 다음 갓 지은 밥에 섞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색.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쿠킹클래스가 좋았다.
 
우리 요리 강사님은, 자기는 망고만 먹는 타입이라며  태국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꼭 이 스티키 라이스까지 준다고 했다. 먹고 잠들 수 있게, 라고 농담했다. 역시 탄수화물이 맛있지만 먹으면 졸리지.
 

남편은 카오소이, 나는 레드커리를 만들어서 나눠먹기. 카오소이가 진짜 맛있었다.

 

밤 비행기라 호텔 체크아웃 한 뒤로 뭘 해야할지 고민했었다. 마사지를 한번 더 받고 싶었지만 우리 호텔이었던 라야 헤리티지가 도심이 아니라 외곽 쪽에 있어서 짐 맡기고 놀기가 애매했는데, 뜬 시간에 쿠킹클래스를 하길 잘 했다. 3시반부터 거의 7시까지 쿠킹클래스를 하고 공항가니까 8시 전이어서 여유롭게 귀국할 수 있었다. 게다가 쿠킹클래스에서 공항까지 바로 데려다줬다. 대만족.
 
호텔에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거의 2시간을 카페에서 책 읽고 놀고.
밤비행기는 한국으로 가는 것밖에 없는지 치앙마이 공항에서부터 벌써 한국인 느낌.
 
마지막 날 바나나로띠도 먹고 쿠킹클래스까지 하고, 마지막까지 알차게 놀았다.
진짜 잘 먹고 잘 쉬고 온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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