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각자 자취생활을 오래했지만 요리에는 그닥 취미가 없었던 우리 두 사람
평일에는 거의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없고, 주말에만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고 있다. 결혼한 직후에는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먹었는데 식비 지출도 크고 배달비가 아깝기도 해서 어느새부터인가 배달음식을 많이 줄였다. 간단하더라도 소소하게 요리해 먹는 재미도 발견했고.
반찬 여러 개 늘어놓고 먹는 한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우리 두 사람은 한그릇 요리 뚝딱 만들어서 잘 먹고 있다. 소박하더라도 우리가 만들어 먹으니까 좋다👩🏻🍳
어느 주말 아침
며칠 전 먹다 남은 빵 발뮤타 토스터기에 넣어 살리고 과일이랑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먹기
필 받아서 만든 오코노미야끼와 오뚜기에서 나온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 밀키트. 베이컨이랑 양배추 듬뿍 넣고 만든 오코노미야끼는 내가 만들었지만 무척 맛있었다. 내가 만들어서 더 맛있는걸까?
이탈리아 사람보다 더 자주 먹는 것 같은 파스타. 면 킬러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게 스파게티다. 다른 파스타 면도 안되고 스파게티면을 가장 좋아한다. 주 최소 1~2회는 먹는 것 같다. 질릴 법도 한데 소스를 바꿔가며 만들어주니까 또 질리진 않는다. 남편이 만들어 준 까르보나라와 내가 뚝딱 만드는 알리오올리오. 알리오올리오는 진짜 별 거 안 들어가는데 비주얼은 그냥 쏘쏘지만 맛은 최고다.
어머님이 주신 열무김치와 남은 양배추 넣고 뚝딱 비벼 먹은 비빔국수. 열무 김치 진짜 만능이다.
아띠제 모닝빵에 에그샐러드 쓰윽 넣어서 먹은 간단한 저녁. 심플한 게 가장 맛있다.
날이 쌀쌀해지니까 엄마가 해준 소고기무국이 생각나서 만들었는데, 엄마가 알려준 그대로 만들었는데.... 그 맛이 안난다. 그래도 첫 도전치고는 괜찮은 맛! 내가 끓였을 때는 엄청 밍밍했는데, 남편이 간 맞춰주고 나니까 얼추 그럴싸한 맛이 났다 ㅋㅋ
마켓컬리에서 시킨 시골 옹심이 칼국수 밀키트 + 갈비살 구워서 냠냠. 엄마가 보내 준 파김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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