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기록

October 2022 : It’s autumn!, 가을날의 기록(새소리물소리 카페, 코엑스 아라비카 커피, 고베 샤브샤브 등)

by 민히 2022. 10. 22.

거실 테이블에 앉으면 계절이 바뀌는 게 보인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더니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을이 되고 나는 요즘 좀 쉬고 있다. 쉬려고 의도한 건 아닌데 몸이 원한건지 나도 모르게 내 생활은 좀 차분해지고 몸이 쉴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여유 시간이 생기면 책 읽고 동네를 산책하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도 보면서. 이런 것들은 사실 특별할 게 없는 일상인데, 그간 이런 일상마저 누릴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를 보고 내 일상의 순간들, 중요한 순간들을 더 열심히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지만 블로그로 글과 사진을 함께 남기는 건 또 다른 종류의 기록이니 더 부지런해져야지.

 

 

최근 많이 들은 노래. 검정치마 Antifreeze, Michael Nyman의 A la Folie...이라는 연주곡.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너무 좋다. 유튜브가 자동으로 추천해준 노래에서 알게 된 좋은 음악이 얼마나 많은지.

 

 

10월에도 잘 먹고 다니는 나와 남편, 두 사람.

식비 줄이기로 했지만 둘이서 돌아다니다보면 식비 줄이기로 한 약속은 생각 나지 않는다...😅

 

비오는 날 갔던, 방이동 오발탄

(가게 이름을 왜 오발탄으로 지었을까?)

세트메뉴에다가 양밥까지 먹어줬다

 

 

고베 샤브샤브

따뜻한 국물이 땡겼던 날 샤브샤브 먹으러 방문. 야채와 칼국수면을 리필할 수 있는 곳! 너무너무 맛있어서 칼국수면은 무려 2번 리필하고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볶음밥은 크림리조또처럼 만들어주는데 너무 맛있다.

 

그리고 나서 코엑스 %ARABICA 아라비카 커피 방문!

코엑스에 응커피로 더 유명한 아라비카 커피가 생겼다고 해서 방문! 별마당도서관으로 올라가면 나오는데 책장 옆에 있는 출입구로 들어갈 수 없고 밖으로 나가서 들어가야 한다. 어쨌든 30분 정도 줄 서서 주문을 하고 15분 정도 더 기다려서 커피를 받았다! 내가 먹은 건 교토라떼. 가격이 7,300원으로 사악했는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처음 맛보는 라떼 맛에 바로 행복해졌다. 7,300원보다는 조금만 더 저렴해졌으면 좋겠다..😂

 

 

아띠제 모닝빵 + 에그샐러드.

퇴근하고 계란 슈루룩 삶아서 마요네즈랑 섞어서 아띠제 모닝빵 사이에 쏙. 간단하게 후루룩 만들어서 길모어걸스 보면서 맛있게 먹었다. 길모어걸스는 세번째 보는 건데도 재밌다.

 

처음으로 서평단에 당첨되어(선착순이었지만..!) 문학동네에서 책을 보내줬다. 모락모락이라는 책이었다. #블라인드북서평단 이었는데 저자 이름만 쏙 빠진 책을 읽고 저자를 맞추는 이벤트였다. 머리카락의 관점에서 한살 한살 성장하고 나이 들어가는 여성의 삶을 그린 걸 보니, '모락모락'은 머리 모, 떨어질 락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리고 며칠 후 문학동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저자의 목소리가 담긴 인사말을 들었는데, 헤어디자이너 차홍인 것 같다! 머리를 주제로 했으니!

어쨌든 나에게는 첫 서평단이었고 그래서 재밌고 신기했다.

 

 

어느 주말 저녁 치즈 플래터와 와인 한잔

집에 있는 체다 치즈, 까망베르 치즈, 살라미, 그리고 소금집의 소시송 뚝딱뚝딱 잘라서 대충 만든 와인 플래터 ㅋㅋㅋ 남편은 레드와인 한 잔, 알쓰인 나는 소머스비 ㅋㅋㅋ 저 소머스비 한 잔 먹고 취했다 ㅋㅋㅋㅋ

 

 

낙원테산도의 파스타와 오므라이스

 

최근 찾은 카페 중 최고였던 새소리물소리 카페!

판교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 서울공항 근처에 있는 카페다. 큰 도로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고즈넉하고 조용한 한옥카페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곳은 실제로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온 집인데, 지금은 주인이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한옥으로 만든 카페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옥 앞 넓은 마당에 테라스 자리도 많아서 요즘처럼 날씨 좋은 가을날에는 밖에서 차 마시기 딱 좋았다.

쌍화차 한 잔, 대추차 한 잔, 그리고 꿀케이크까지.

직접 달여서 만든 차라고 했는데 맛이 진하고 달지 않고 좋았다.

 

새소리물소리 메뉴

온센에서 내가 좋아하는 텐동까지 먹고 집으로 귀가

 

방앗간청년 옥수수차, 작두콩차

환절기가 되니까 남편이랑 나랑 둘다 아침마다 재채기를 심하게 해서,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차를 주문했다. 옥수수차는 그냥 맛있어서 많이 주문.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작두콩차를 끓여서 먹어주니까 확실히 재채기가 줄어든 것 같다 ㅋ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