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만 3개월이 지나고 갑자기 낮잠 자는 걸 너무 어려워했다. 원래 일어난지 1시간 반 ~ 1시간 45분 사이에 쪽쪽이 물려서 눕혀 놓으면 스르르 잠들 줄 아는 아기였는데 갑자기 잠에 들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안아서 재우길 이틀째.. 어깨도 팔도 너무 아파서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었다.
우리 아기는 원래 졸릴 때 하는 신호가 하품 3번이었는데(세번째 하품 때 재우러 방에 데려가면 딱 타이밍이 맞았다) 15주차부터는 졸릴 때마다 폭풍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구 아구 아구 할 때도 있고 아- 아- 아아악- 하며 어쩔 때는 거의 소리를 지르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졸린 신호가 바뀐 걸 모르고 아우 아우 옹알이하면 ‘엄마한테 노래 불러주는구나~’하고 좋아했다😅
암튼 졸려할 때 방에 들어가면 방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구경하기 시작하고 목을 뒤로 꺾을 줄 알게 되면서 자기 머리 위에 있는 것도 보려고 몸을 비틀고.. 아주 난리였다. 그러다 눈 안 마주치려고 피해 있는 나를 발견하면 쪽쪽이도 퉤 해버리고 웃고 옹알이하고 난리. 그러다 잠들 시기로 놓치고.. 아기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렇게 강성울음으로. 결국 안아서 달래면 품에서 잠드는 결말.
내가 생각한 원인과 해결방법은 이렇다.
3개월 아기 낮잠 못드는 이유
- 눈에 보이는 게 점점 많아지면서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잠들 타이밍을 놓침
- 졸린데도 양육자랑 놀고 싶어함
- 먹놀잠의 ’놀‘ 시간이 늘어남
3개월 아기 낮잠 환경 바꿔주기 !
- 흥미로운 것들이 보이지 않게 밤처럼 깜깜한 곳에서 재우기
> 우리집은 안막커튼이 부부 침실에만 있어서 낮잠은 어른 침대에 재움
- 예전에는 일어난지 1시간 반부터 낮잠 환경 조성해줬다면, 이제는 최소 1시간 45분~ 최대 2시간 되면 낮잠 장소로 이동
이렇게 두가지만 바꿔줬더니 누워서도 잘잤다 !
물론 어쩔 때는 안아서 재운 다음 눕히기도 하고 수면 사이클 한 번인 40분만 칼 같이 자고 깰 때도 있지만, 눕혀서 재울 수 있으니 훨씬 수월해졌다. 노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 안의 오만가지를 구경하는 아기를 보니 진짜 많이 컸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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