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 days to go
오늘의 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2023년의 첫 주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단숨에 다 읽었다. 이렇게 몰입해서 읽는 소설은 오랜만이다. 엄청난 흡입력과 자연의 아름다움, 늡지 소녀 '카야'의 절절한 외로움, 그리고 그녀를 구원하는 '테이트'의 사랑. 저자 델리아 오언스는 이 소설이 '외로움과 고독에 관한 것'이라고 했는데, 카야의 외로움과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사실은 거의 빙의(?)해서 하루종일 카야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소설 후반부에 살인사건 재판에서 카야의 변호인을 맡은 톰은 법원 최종연설에서 말한다.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캐서린 클라크를 소외시켰던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소외시켰기 때문에 그녀가 우리와 달라진 건가요?" (P421)
평생을 습지에서 숨어 산 카야는 인간의 생활방식 대신 자연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동물들의 방식. 그런 카야에게 테이트는 구원 그 자체였다. 인내심 있게 카야를 기다려주고 보살펴준 테이트.
카야의 독립성, 아무리 고난이 닥쳐도 스스로 이겨내야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독립심과 용기가 대단하면서도 사실은 슬펐다. 그녀가 그렇게 강인해질 수밖에 없었던 고독한 세월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무도 믿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 믿을 때라고 말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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