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days to go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녁 먹으면서도 책을 펼쳐놓고 밥을 먹었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위대한 자연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엄마와 형제 자매들 모두 하나둘씩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집을 떠나고, 아빠도 떠나고, 결국 혼자 남은 어린 소녀 카야. 그녀에게는 빵 부스러기를 주면 오는 갈매기들 뿐이다. 얼마나 외로우면 이 부드러운 갈매기들을 안고 함께 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다. 혼자 힘으로 먹을 것을 구해야하고 세상을 마주해야하는 카야. 이 어린아이는 철저하게 혼자다. 그녀의 고독과 외로움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이야기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었다. 어린 소녀가 겪는 가슴 먹먹한 외로움. 카야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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