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해받지 않고 혼자 집중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공간, 슈필라움. 육아하면서 슈필라움이라는 단어을 처음 알았다.
송파구어린이문화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아기가 노는 동안 양육자는 거리를 두고 조금 떨어져서 아기의 놀이를 지켜보고, 관여는 최소한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집에서도 그러고 싶다 ㅎㅎㅎ)
알록달록 플라스틱 장난감 없이 대부분 나무 장난감이고 아기가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올라갔다가 잡고 걸었다가 하기에 넓고 좋았다. 놀다가 다칠 걱정이 없었다.
아기는 놀다가 나를 찾아서 한번 왔다가, 또 놀러 갔다가, 또 찾아왔다가 했다.
집에서는 슈필라움을 못 만들고 왜 아기 옆에 꼭 붙어있어야 하나 생각해보니, 아기의 주된 놀이공간인 거실에는 아기 혼자 두기에 위험한 요소가 많다는 게 문제.
몬테소리 철학에서도 ‘OK 공간’을 만들라고 했다. 가능하다면 아기한테 ‘안 돼.’라고 말할 일이 최소화되도록 아기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라고 했다. 아기가 만지기에는 위험한 어른 물건들을 거실에서 치워봐야겠다. 집 주된 공간인 거실에서 어른의 흔적을 치우기… 아기 한 명의 존재감이 어른 두 명의 존재감보다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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