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인생에서 유머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꽤 생긴다. 나는 진지한(?) 사람이라 유머감각이 그냥 제로라고 보면 되는데 유머를 장착하는 훈련, 연습 같은 걸 조금씩이라도 해봐야겠다. 프랜 리보위츠는 <도시인처럼>에서 "유머감각은 어떻게 기르냐?"라는 청중의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키가 커요?"라고 받아쳤다. 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도 유머는 타고 나는 재능인 것 같은데, 그래도 나처럼 후천적으로 유머감각을 길러보고 싶다면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 발짝 물러나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내가 한번 테스트해봐야겠다. 남을 웃기겠다는 거대한 유머감각이 아니라 그냥 인생을 즐기는, 내가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유머감각이면 되는데.
유머 있는 사람을 곁에 두기, 유머 있는 저자의 책 읽기. 이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중동에서 하는 첫 월드컵, 겨울에 하는 첫 월드컵
처음이 많은 이번 월드컵
12월 중순까지 행복할 예정이다.
밤 10시, 새벽 12시, 새벽 1시, 새벽 4시 경기라 아주 피곤한 삶을 살 예정
사실 나는 거의 10시 경기만 보고 남편이랑 새벽 1시 경기도 보고 자자고 약속해놓고 나는 거실에 누워 자고 남편만 봤다 ㅋㅋㅋ
우리나라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것도 큰 재미지만, 지구에서 가장 축구 잘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즐겁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실력을 보고, 그 와중에 다음 세대를 이어갈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우승 후보국이었으나 실망스러운 경기 능력을 보여주는 데도 있을 것이고. 이런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월드컵의 매력인 것 같다.
나는 다른 스포츠 경기는 즐길 줄을 모르는데(야구는 룰도 모른다) 축구만 안다. 그건 다 우리 아빠 때문인데, 축구를 좋아하는 아빠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아빠 옆에 앉아 축구를 봤었다. 아빠는 축구의 온갖 규칙들,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들,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를 재밌게 보는 법을 알려주셨다. 아빠에게 고맙다. 이 재미를 알려줘서! 그렇게 아빠랑 같이 축구를 보던 나는 이제 이 재밌는 것을 남편이랑 보고 있다.
엄청났던 가나전
두 골이나 먹힌 상태로 후반전을 시작해서는 무려 5분만에!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넣어버렸다!!!!!!!!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뛰어다녔다 ㅋㅋㅋ
페퍼톤스 GIVE UP 무한반복
#peppertones #이장원 #신재평
오늘은 안테나 유튜브 채널에 give up 라이브 영상까지 올라왔다!
Give Up 들으면서 드라이브 하면 기분 최고다.
읽은 책 다시 읽은 재미
요즘 몇 년 전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가끔 이럴 때가 있다.
2016년에 읽은 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를 출퇴근길에 읽고 있는데 사노 요코 할머니가 너무 웃겨서 또 지하철에서 혼자 낄낄거리고 있다. 출근길에 웃기고 쿨하고 솔직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하루하루 사는 게 하나도 어렵지가 않고 '그냥 재밌게 하면 되지!'란 생각이 들면서 회사 갈 맛이 난다. 나는 또 나중에 사노 요코 할머니가 이 책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 못 하겠지만 출근길을 살맛 나게 만들어준 할머니, 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준 할머니, 인생에서 유머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 준 할머니로 기억될 것이다.
아! 이 책은 여행갈 때 가져가도 좋을 책이다!
캐롤 듣기 시작
#캐롤추천 #캐롤플레이리스트
11월부터 나는 캐롤을 듣는다ㅋㅋㅋ
나만의 캐롤 리스트
1. Sia <Everyday is christmas> 앨범
전곡이 다 너무 좋은데 그중에서도 candy cane lane이랑
Underneath the Mistletoe
Underneath the Christmas Lights
Everyday is Christmas 최고
작년부터 내 최애 캐롤
2. You're a mean one, Mr.Grinch
3. Kelly Clarkson - My favorite things
요즘 제니가 나오는 뷰티컬리 광고 배경음악 버전도 좋던데.
Leslie Odom Jr. - My favorite things 인가?
4. 엘리 굴딩 버전 O Holy Night
5. 밴드 에이드 - Do they know it's Christmas (2004년 버전)
주말인데 평소처럼 6시반에 눈이 번쩍 떠졌다.
혼자 조용히 거실에 나가서는,
남편 일어날 때까지 배고파서 못 기다려서
요거트에 그래놀라 넣어서 야무지게 먹고
따뜻한 옥수수차 끓여서 책 읽으면서 해피타임
주말엔 스벅 가서 책도 읽고 다이어리 정리하고.
최근 몇년간 스벅 연말 프리퀀시 안 모았는데
올해는 몰스킨 노트 예뻐서 모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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