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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미래를 기억하는 일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문학동네 8개의 단편소설집은 상실의 이야기였다. 누군가를 잃어 슬픔을 떨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슬프다기보다는 오히려 희망적이었다. 8개의 단편 소설을 관통하는 글은 첫번째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다. 김연수 작가는 이 단편에서 '미래를 기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데 이 개념이 모든 단편을 관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후루룩 읽었다. 마지막에 책의 끝에 실린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고 몇몇 소설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 아래의 문장들이 나에게 남았다. 🔖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내가 누가될 수 있는지 깨닫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흐르는 건 기억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억이 흐르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 2023. 1. 28.
339 days to go,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일 수 있는지 바라보는 일 339 days to go 오늘의 책 : 이토록 평범한 미래 책은 가볍게 읽었는데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고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엄청난 비밀을 이제서야 알아버린 기분.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지금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게 아니라 내가 누가될 수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P256. 스토아주의자들은 '죽음 명상'을 했다.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 안에 죽음을 현재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련의 핵심은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는 데 있다. 죽음이라는 미래를 현재화해 삶을 회고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자기 삶의 심판관이 되는 것이다. 시간을 겹쳐 보았던 그(세네카)는 미래를 가져와 현재를 채우고 과거가 된 미래를 통해 현재를 봤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흐르는.. 2023. 1. 27.
340 days to go, 체력을 길러야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340 days to go 오늘의 책 : 마녀체력 눈 내리는 풍경에 감탄하며 출근했다가 아침부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랬더니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역시 체력을 길러야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나보다. P57 운동하는 사람들 특유의 긍정성과 에너지는 금세 전염되는 법이다.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늦게 집 앞 공터를 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잦아졌다. 모든 게 조금씩 달라졌다. 집에서 나가면 5분 거리에 걷거나 달릴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 지금 집은 운동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2023. 1. 26.
이슬아x남궁인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어떤 하루를 보내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되니까요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총총 시리즈) 문학동네에서 우리 시대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시작한다. 그 신호탄을 쏘는 작가는 에세이스트 이슬아×남궁인이다. 흔히 서간에세이라 하면 신뢰와 호감으로 연결된 두 사람이 서로의 일상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구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슬아, 남궁인 이 두 작가는 초장부터 절교 위기를 맞으며 편지를 시작한다. 큰 배에서 처음 만나 동료작가로 교류하던 그들 사이엔 드넓은 오해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는 다정하고 훈훈한 인사말과 서로에 대한 격려와 예찬이 아닌, 대찬 ‘선빵’을 날리며 편지를 시작한다. 저자 이슬아, 남궁인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1.07.12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 2023. 1. 25.
341 days to go, 읽던 책이 몇 권이나 있는데 또 새 책을 펼쳤다 341 days to go 오늘의 책 : 이영미, 읽고 있는 책이 몇 권이나 있는데 또 새 책을 시작해버렸다.(최소 3권이다.) 명절에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재밌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일단 동기부여를 위해 교보에 가서 이영미의 , 그리고 을 2권을 한 번에 사왔다. 그리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이 책을 읽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면서부터 두근두근, 몸도 부릉부릉! P12. 몸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달라진 행동이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인생의 나침반까지 돌려놓고 만다. 저자는 아주 작은 일로 계기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작은 파동이 점점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고 결국 몸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 2023. 1. 25.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마법 같은 독서의 한 해 혼자 책 읽는 시간 Tolstoy and the Purple Chair 니나 상코비치 지음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이다." 모든 곳에서 안식을 구했지만 찾지 못했다. 다만 작은 책 한 권을 들고 구석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예외였다. -토마스 아 켐피스 Thomas a Kempis- 올해 '매일 읽고 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매일 5~10분이라도 혼자 독서하는 시간을 만들고 오늘 읽은 것에 대해 인상 깊은 문장이나 떠오른 생각 등을 적는 것이다. 이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는 매일 읽고 쓰면 내 인생의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나는 늘 책을 읽는 사람이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꾸준히 기록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블로그, 독서노트 등 여러 가지 방법으..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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