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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가을 화담숲 - 모노레일 없이 가을 단풍 산책🍁(예약시간 늦으면)

by 민히 2023. 11. 2.

 

화담숲 단풍놀이


 

단풍으로 유명한 화담숲
힘들게 예약한만큼 기대가 컸는데
좋긴 진짜 좋았다.
 
 

 

 
우리는 10:30 예약이었지만
아침에 경기도 광주로 가는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입장시간보다 거의 30~40분 늦게 도착했다.
 
화담숲 예약시간보다 늦으면 입장이 안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약시간 이후 1시간까지는 
입장이 가능한 것 같았다.
 
슬로프 A 주차장에 주차해야 입구가 가깝다는데
슬로프 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우리는 축구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까지 15분 정도 걸어갔다.
(여기서부터 이미 등산...!)
 
 

화담숲 도보 코스

 
 
예약할 때 모노레일 티켓은 이미 매진이어서
혹시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나 봤는데
역시나 현장 구매도 매진.
 
그래서 우리는 예정대로 산책 겸 걷기로.
오히려 좋아.
 
전체 테마원을 관람할 수 있는 120분짜리 코스,
'화' 코스를 따라 걸었다.
 
유아차도 휠체어도 잘 다닐 수 있게 닦아놓은 길이었다.
LG상록재단에서 운영하는 거라
역시 대기업은 다르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잘 만들어놨다,
감탄하면서 봤다.
 
 

 
 

단풍 그라데이션🍁
단풍놀이를 날 잡아서 이렇게 제대로 온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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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은 자연을 사랑했던 LG 구본무 회장이 만든 곳으로,

자신의 아호인 '화담'을 따서 이름을 지은 숲이다.

 

화담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인데,

화담숲을 산책하며 진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

산책하는 내내.

 

 

 
 

화담숲 스탬프투어도 해보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니 까먹어버림
철쭉진달래길 - 자작나무숲 - 소나무정원 - 전통담장길 - 원앙연못
다섯 군데 모두 갔지만 ㅋㅋㅋ 발견 못함...ㅋㅋㅋ
 
 

 
 

연리지를 처음 봤다.
두 개의 나무가 자라다가 가지가 서로 엉켜서
결국 하나가 된 나무.
 
너무 놀라워서 한참을 바라봤다.
 
 

 
 

무지개도 봤다.
반원형 모양의 무지개를 본 건 처음이었다.
신비로운 세상에 던져진 것처럼
연리지도 보고 무지개도 보고.
다른 세상에 있는 기분이었다.
 
 

 

 
걸으면서 쉬면서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구경하니까
모노레일 없이 '화'코스로 내려오는데
거의 2시간반 걸렸다!
 
모노레일 2 정거장 이후로는 내리막길이어서 편안했다.

 

우리 부부의 미래 계획에 대하여,

최근에 웃겼던 일들과 뿌듯했던 에피소드들에 대하여

2시간 내내 떠들었다.

24시간 붙어있어도 할 말이 끊이질 않는 커플 ㅋㅋ

 

 

결론적으로 모노레일 없이 걸어서 좋았다.

모노레일을 안 타면서 힘들다는 블로그를 봐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구석구석 잘 보고 대화도 많이 하고
여유롭게 가을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2시간 반 걸었더니 지치고 더워서

시원하게 냉면 먹으로 잠실로.

 

 

 

 

내가 좋아하는 하연옥 진주냉면으로 마무리💛

 

 

화담숲을 걷는 내내 엄마 생각이 계속 났다.

엄마가 오면 진짜 좋아할텐데.

산에 오면 자연을 좋아하는 엄마가 생각난다.

다음에는 엄마도 데려가고,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가봐야지.

화담숲은 겨울에도 예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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