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렌디노 본점에서 남친 예복 맞추기
우와.
남자친구 예복을 맞춰주는 날이 오다니.
예복은 내가 사주고 싶었다. 의미 있는 옷이니까.
플래너에게 추천받아서 스플렌디노 본점에서 맞춤정장을 했다.
예식장 패키지에 신랑 예복 대여까지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건 본식 때만 빌리는 거고 촬영용 정장이 필요하기도 해서 남친 예복이 필요했다. 기성복으로 할지 맞춤을 할지 끝까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촬영용 예복 대여비를 생각하면 크게 가격 차이는 안 나고, 맞춤정장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맞춤으로 해줬다.
(+결론적으로 맞춤정장으로 하길 잘했다. 엄청나게 많은 원단 종류 중에 영국 원단으로 선택했었는데 무척 고급스럽고 퀄리티가 좋다. 맞춤정장으로 할지 기성복을 구매할지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을 텐데(나 또한 그랬고), 나는 맞춤정장을 추천한다. 이때 아니면 언제 맞춤을 해보겠냐 싶은 것도 맞고, 실제로 예복이 실제로 많이 입어진다. 요즘엔 그냥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깔끔한 수트로 예복을 입으니까 활용도가 높다. 벌써 지인들 결혼식, 가족 행사, 각종 이벤트 등 여러 번 예복을 입었고, 입을 때마다 남편도 나도 기분 좋다. 아무튼 그래서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맞춤정장 추천!)
수트를 맞춰주니까 기분이 묘했다. 캐주얼하게 입고 출근해서 정장 입을 일은 많이 없지만, 수트 소화를 너무 잘해서 앞으로 수트는 내가 사줘야지 싶었다.
플래너님이 추천해준 압구정 스플렌디노에서 거의 130만원에 수트 1벌, 셔츠 2벌, 수제구두, 넥타이, 보타이, 내 웨딩슈즈까지 했다! 여기에 웨딩촬영용 정장 2벌 대여까지😎 가격은 내가 선택한 원단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났다. 우리는 영국 원단을 선택했다. 다른 원단도 퀄리티는 우수했으나 촉감이 조금씩 달랐다.
맞춤 정장 세계는 어마어마했다. 남친이 맨날 정장 있는 직업이었다면, 맞춤정장을 종류별로 해주고 싶었을 것 같다. 보타이를 한 남자친구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상담해주시는 팀장님도 너무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정장 퀄리티도 좋아서 바로 계약서 작성하고 결제까지 해버렸다. 다른 데 가도 거기서 거기일 것 같고 상담받는 것도 힘들고 세상 귀찮아서, 다음 예약 걸어둔 곳은 바로 취소해버렸다. (이름도 기억이 안 나네...)
이렇게 예복을 맞춰두고,
촬영용 수트는 촬영일 얼마 전에 피팅해보러 갔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고르는 것도 일이었지만, 심플하게 그레이톤 1개, 베이지톤 1개 이렇게 대여했다.
촬영일 당일 아침에 스플렌디노 들려서 옷 픽업하고, 촬영 끝나고 당일에 바로 직접 반납했다. 넥타이까지 다 빌려주니 아주 편하다.
계약서 쓰고 결제까지 바로 해버리고 광화문으로 이동해서 테라로사에서 하루 마무리. 뿌듯😎
돈 마구 써서 즐거운 결혼 준비~ 웨딩산업은 망할 수가 없구나.
젊은 사람들이 결혼 안 한다고 난리인데, 내가 결혼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결혼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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