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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

먹고, 놀고, 자고 ! 아기 먹놀잠이 중요한 이유

by 민히 2024. 11. 10.


육아가 조금씩 할 만해지기 시작했을 때가 언제지? 생각해보니 아기가 먹놀잠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아기를 낳고 육아서와 유튜브로 육아 공부를 할 때마다 모두가 ‘먹놀잠’을 강조했다. 먹고, 놀고, 자고. 이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
조리원에서 집으로 아기를 데려왔을 때는 아기가 생후 3주도 안된 신생아니까 사실 먹놀잠이 잘 될 리가 없었다. 이 때는 ‘놀’이 따로 없고 먹고 트림을 하는 게 ‘놀’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깨어 있는 시간이 적을 때니까. 먹다가 잠드는 경우도 많아서 깨워서 먹이는 게 일상일 정도였으니까. 그 때의 나는 이 사실을 몰랐으니 왜 우리 아기는 먹놀잠이 안될까, 이 놈의 먹놀잠 왜 이렇게 어려워 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먹놀잠 뭐가 중요해, 책은 그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거겠지, 그냥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아기를 키우자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기가 조금 크고 나니, 한 2개월쯤 되었을까 아기가 스스로 먹놀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육아가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왜 그렇게 먹놀잠을 강조했는지 알겠다.


먹놀잠이 중요한 이유

✔️ 하루 스케줄 예측 가능
- 먹 > 놀 >잠, 이 순서대로 아기가 생활하니까 하루 계획을 세울 수가 있다. 아기 낮잠 때는 뭘 해야지, 산책은 이 때 나가야지 등 양육자도 계획을 세울 수가 있음. 집에 손님이 와도 아기 스케줄을 알고 있으니까 마음이 여유로움. (언제 울지, 뭘 해주면 될 지 아니까 !)

️ 수유텀 늘리기, 수유텀 맞추기 가능
- 수유텀 하면 정말 할 말이 많은데… 아기는 깨어 있을 때 더 빨리 배고파하는 것 같다. 먹고 놀고 ‘잠’을 자야 다음 수유텀을 울음 없이 맞이할 수 있다. 우리 아기의 경우 너무 많이 먹는 아기였어서 특히나 먹놀잠 순서를 지키는 게 필요했다.

✔️ 아기 우는 이유 예측 가능
- 아기를 키우다 보면 아기 울음소리 별로 우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모르겠더라. 지금도 울음소리만으로는 구분이 힘들다. 먹놀잠을 하면 아기가 배고파서 우는지, 지겨워서 우는지, 졸려서 우는지 등 우는 이유를 시간대별로 예측할 수 있어서 편했다.
(처음에 아기를 집에 데려왔을 때 아기 우는 이유를 몰라서… 울면 배고픈건지 알고 계속 먹이다가… 아기가 하루에 1,000ml 씩 먹어댔다….ㅎㅎㅎ 먹놀잠을 하면 양육자의 이런 실수가 없어짐😅)

✔️ 소화에 도움
- 먹고 난 다음 놀고 자야 게워내거나 토하는 게 줄어들었다. 특히 우리 아기는 노는 시간에 터미타임 하면서 꼭 트림을 한 번씩 더 했다…! 일단 먹고 바로 눕지 않으니 역류증상 개선에 도움도리 수밖에.

✔️ 수면교육에 도움
- 유튜브나 육아서를 보면 ‘먹잠’을 굉장히 경계한다. 먹는 게 잠과 연관되면 양육자가 힘들어진다는 것. 즉, 먹어야만 자는 아기가 되면 안된다고 했다. 완전 맞는 말. 먹는 것과 자는 것이 전혀 연관되어 있지 않아야 자다가 깨도 수유 없이 다시 잠들 수 있는 듯.



수유텀에 맞춰서 먹-놀-잠을 하게 되지만 그 시간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딱 3시간 혹은 3시간 반마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먹놀잠을 하는 게 아니라, 먹-놀-잠 이 순서를 지키는 게 핵심이다. 아기가 커 가면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낮잠을 정말 안 잘 때도 있어서 어쩔 때는 먹놀잠놀일 때도 있지만 아무튼 먹놀잠 이 순서가 중요한 듯하다.

그나저나 먹고, 놀고, 자고 라니. 이 세 가지만 하는 아기들이 너무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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