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만 하던 신생아에서 점점 사람처럼 성장해가는 아기. 감정표현이 얼마나 풍부해졌는지 모른다.
정확하게 응애-응애- 하면서 울던 아기가 언제부턴가 아- 아- 하며 다 큰 애처럼 울더니 이제는 크게 우는 횟수는 줄어들고 대신 짜증을 내거나 불만족스러움을 몸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기가 되었다. 발을 바닥에 단단히 딛고 배와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리는 브릿지 자세를 하며 얼굴을 잔뜩 찌푸리기도 하고(이제 역방쿠나 바운서에 있지 않으려고 한다…), 으아- 으아- 소리지르며 옹알이를 하기도 한다. 몸을 뒤로 활처럼 구부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 보통 졸리거나 ‘나를 안아올려라.’는 의미.
반대로 만족스러울 땐 혀를 내밀면서 씨익 웃기도 하고 히히히 소리 내면서 웃는다. 아주 많이 즐거울 때는 웃음 소리도 내고 반달눈이 될 정도로 눈웃음을 짓고 입도 크게 벌리면서 웃는다. 터미타임 하면서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볼 때 가장 크게 웃는다(자기 자신을 무척 좋아함 ㅋㅋㅋ). 아기가 좋아하는 순간을 우연히 발견하면 그걸 하루종일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아기를 웃겨줄 수 있을 때, 행복하다.
평생 우리 아기 웃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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