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북토크,
우리가 닮고 싶은 '멋언니'들과의 만남
23년 9월 21일, 서교 스퀘어
<형사 박미옥> 박미옥 반장님,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황선우 x 김혼비 작가님,
그리고 사회 김하나 작가님
내 첫 북토크였다.
참석자 선정에 경쟁이 치열했다고 했다.
하고 싶은 질문을 보고 참석자를 뽑은 것 같은데, 뭐라고 썼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사회자가 다른 참석자들의 질문을 읽어주시는데 우와 멋진 질문이 많네, 하고 감탄했다.
나는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만 읽고 갔다. 김혼비 작가님을 좋아해서 이 책을 읽었고 그리고 이 책 덕분에 황선우 작가님도 좋아하게 되었다. 이 두 분을 직접 보게 된 건 처음이었는데 저자와 글의 느낌이 딱 맞아 떨어지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형사 박미옥>은 읽지 않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는데, 박미옥 반장님의 사람들을 순식간에 주목하게 하는 능력에 감탄하며 반장님의 말로부터 느낀 것이 사실 더 많았다. (책을 읽지 않고 가서 그런 것일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냐'는 질문에 반장님은 '최선보다는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답변하셨다.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박미옥 반장님은 '기술'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셨다. 제대로 된 기술을 배우면 일하는 게 더 쉬워지고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고. 수사기법처럼 전문적인 기술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하면서 내가 겪는 어려움들이 혹시 내가 '일하는 기술'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 거절하는 기술, 대화하는 기술 같은 것을 배우면 일하는 것이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형사 박미옥 책도 읽어봐야지.
북토크를 들으면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은 내용들이 꽤 많았다. 다행히 가방에 오래된 메모지들이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끄적거렸다.
많은 것을 느낀 북토크였지만 한편으로는 저자의 이야기를 말보다 글로 읽는 것이 더 울림이 오래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나는 말보다 텍스트를 더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2023.08.26 -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황선우 x 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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